MSL 역사상 아니 e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죽음의 조의 생존자는 이제동(21, 화승)과 이영호(19, KT) '리쌍' 이었다. '혁명가' 김택용(22, SK텔레콤)은 염보성을 잡고 마지막까지 티켓을 노렸지만 이영호에게 두 번 무너지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21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ABC마트 MSL' 32강 D조 경기서 이제동은 2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이영호는 이제동에게 패했지만 김택용을 두 번 잡으며 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먼저 죽음의 조를 통과한 이는 '폭군' 이제동. 염보성과 서전을 손쉽게 승리하며 천적 이영호와 승자전을 펼친 그는 3해처리 제제 이후 뮤탈리스크와 저글링으로 이영호의 머린을 줄여주면서 1시 지역을 확보했다.

주도권을 쥔 이제동은 럴커에 디파일러를 동반한 강력한 공격으로 이영호의 앞마당을 장악하며 가장 먼저 죽음의 조를 통과했다.
마지막으로 죽음의 조를 통과한 이는 이영호. 첫 경기서 김택용을 누르고 순조롭게 출발했던 그는 이제동에게 패하며 최종전을 밀려나면서 기세가 한 풀 꺾였다. 그러나 첫 상대인 김택용을 두 번 연달아 요리하며 두 번째 생존자가 됐다.
이영호는 현란한 벌처 견제로 김택용의 자원기지를 공략하면서 추가 확장에 연달아 성공하며 메카닉 화력의 힘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대규모 메카닉 부대로 김택용의 주력을 궤멸시켰다. 주력군을 궤멸당한 김택용은 추가로 생산된 병력으로 마지막 전투를 벌였지만 중앙 지역 점거에 실패하며 항복을 선언했다.
◆ ABC마트 MSL 32강 D조
1경기 이제동(저그, 7시) 승 <라만차> 염보성(테란, 5시)
2경기 이영호(테란, 5시) 승 <몬테크리스토>vs 김택용(프로토스, 11시)
승자전 이영호(테란, 11시) <써킷브레이커> 이제동(저그, 5시) 승
패자전 염보성(테란, 5시) <써킷브레이커> 김택용(프로토스, 7시) 승
최종전 이영호(테란, 8시) 승 <단테스피크SE> 김택용(프로토스, 11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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