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안전행보… SUN의 유산과 RYU의 믿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4.22 08: 04

삼성야구가 든든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만해도 힘겨워보인 삼성이 아니다. 21일 현재 9승7패를 기록하면서 안정된 행보를 하고 있다. 강팀들과 잇따른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삼성 특유의 힘있는 야구를 하고 있다. 향후 선두권 싸움을 벌일 지 주목된다.
현재 삼성 최대의 강점은 방어율 2.67에 이르는 막강 마운드이다. 선발과 불펜진이 모두 제몫을 하고 있다. 선발진은 2승을 올린 에이스 차우찬을 중심으로 임시 선발로 변신한 안지만(2승), 윤성환에 이어 가도쿠라도 1승을 따내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뒤로 갈수록 힘은 강해지고 있다. 권오준이 방어율 제로 행진을 펴치고 있다. 정현욱이 다소 흔들리고 있지만 권혁이 가세했고 소방수 오승환이 예전의 150km짜리 돌직구를 완전히 회복했다. 블론세이브 없이 팀의 리드는 확실히 지켜주고 있다.
삼성의 마운드는 선동렬 전임 감독의 유산이라고 볼 수 있다. 수석코치와 감독생활 7년동안 마운드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했고 지금의 진용을 갖추었다. 8개 구다 가운데 선발진과 불펜진이 가장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류중일 감독의 믿음의 야구도 통하고 있다. 신인 감독이지만 무리없는 깔끔한 투수운용을 보여주고 있다. 오치아이 코치를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야수들에게도 믿음을 표시하고 있다. 선수들이 여유를 갖고 경기를 하고 있는 이유이다.
 
아직은 초반이고 변수는 많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삼성의 안정된 행보에는 씨앗을 잘 뿌린 전임감독과 밭을 잘 가꾸는 후임 감독의 합작품으로 볼 수 있다. 삼성이 마운드 뿐만 아니라 타력까지 끌어올려 선두권 싸움을 벌일 수 있을 지 더욱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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