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연기는 예술성이라는 측면에서 한 단계 더 진화했다"(피터 오피가드 코치).
'피겨퀸' 김연아(21)가 빙판에 복귀한다. 지난 2010 토리노 세계선수권 이후 아이스쇼에서만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던 피겨 팬들의 기대감이 절로 커진다.
김연아는 22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해 2011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작년 세계선수권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은메달에 그쳤던 김연아에게 명예 회복의 기회.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 작년 10월부터 피터 오피가드 코치를 새로운 지도자로 맞이한 뒤 새로운 쇼트프로그램 '지젤'과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를 완성했다.
오피가드 코치의 설명에 따르면 두 프로그램은 점프의 난이도보다는 모든 동작의 세밀함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오피가드 코치는 "예술성에서 한 단계 더 진화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칠 정도다.
지난 3월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의 여파도 김연아의 발목을 잡을 수는 없다. 비록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선수권이 불발돼 리듬이 흔들린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으로 들어온 뒤에도 맹훈련을 거듭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연아의 유일한 고민은 1년간 실전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는 것. 그러나 김연아의 경험이라면 이 문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히려 김연아의 라이벌들이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우승 가능성은 높아만 보인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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