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자꾸만 힘이 빠진다면 혹시 경추척수증?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4.22 08: 53

-경추 척수가 눌려 손의 근력 약화
금천구에서 옷 가게를 운영 하고 있는 김모(52.여)씨는 최근 들어 손에 힘이 빠지고 바느질 등이 힘겨워짐을 느꼈다. 특히 손님들의 의류 피팅을 도와줄 때 마다 와이셔츠 단추 조차 채울 수 없어 곤혹스러운 경우가 생겨났다. 아무래도 손에 질환이 찾아 온 듯싶어 병원을 방문한 결과 경추척수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Q. 경추척수증이란 무엇이죠?

경추란 목뼈를 뜻하며 척수증이란 경추에 있는 척수가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 신경 증상을 말한다. 척수란 뇌에서 뻗어 나와 목뼈 속을 지나는 신경으로 팔과 다리로 가는 신경 다발로 중추신경을 뜻한다.
Q. 경추척수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목뼈의 퇴행성 변화로 신경에 장애가 나타나는 증상으로 목뼈에 있는 후종인대가 두꺼워져서 척수를 압박하는 후인종인대 골화증이 원인이 되거나 황색인대가 두꺼워져 척수를 압박해서 발병이 되기도 한다.
Q. 경추척수증의 증상은 어떤가요?
금천구에 위치한 척추전문 희명종합병원(이사장 최백희) 신경외과 전문의 진료부장 김정철 박사는 “경추척수증이 발병하게 되면 손의 근력이 약화되며 부자연스러운 손놀림과 감각이상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만약 별다른 치료가 없어 계속해서 증세가 악화될 경우에는 하지의 근력 약화로 인한 보행 장애가 찾아올 수 있으며 특히 손에 세밀하게 운동장애가 찾아와 종종 젓가락질을 하기가 힘들며 물건을 쉽게 잘 떨어뜨리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라며 경추척수증의 증상에 대해 설명했다.
Q. 경추척수증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경추척수증은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는 효과를 보기가 힘들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추척수증은 척수가 심하게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척수신경으로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여 신경의 기능 상실과 함께 신경세포의 괴사마저 찾아 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척수는 중추신경으로 한 번 죽은 신경은 절대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추척수증의 진단을 받게 되었다면 반드시 신경세포의 괴사 발생 전에 빨리 수술적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술 후 후유증이 남게 된다.
이처럼 경추척수증은 보존적 치료보다는 수술적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만약 중년의 나이에 손에서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면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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