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부터 프로리그가 5라운드에 접어든다. KT와 SK텔레콤이 프로리그 결승전 직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두 팀은 4라운드를 마칠 때까지 23승13패로 타이를 이뤘다. 여기에 세트 득실과 득점, 실점 상황까지 모두 타이를 이루면서 진정한 경쟁 구도를 펼칠 조건이 마련됐다. 5, 6라운드 성적만으로 1, 2위를 가릴 수 있는 상황이다.
▲ KT, 프로리그 방식서 부진

KT는 1, 2라운드에서 극도로 부진했다. 1대1 매치업 방식으로 진행되는 프로리그에서 승수를 올려줄 선수는 이영호와 김대엽밖에 없다는 혹평을 들으면서 7승11패로 하위권에 랭크됐다. 그러나 위너스리그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이 업그레이드됐음을 확인한 KT는 5, 6라운드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이영호와 김대엽을 투 톱으로 세우고 김성대와 고강민, 최용주, 황병영, 박재영 등을 배치하면서 6명의 엔트리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위너스리그를 마친 뒤 웅진으로부터 영입한 임정현이 저그전 전담 마크맨으로 활동한다면 1, 2라운드보다는 탄탄한 전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1, 2라운드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것. 이번 5라운드 개막주차 경기에서 KT는 25일 SK텔레콤과 27일 STX의 경기를 앞두고 있기에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쉽게 트라우마에서 빠져 나올 수 있겠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순위 경쟁에서 처질 공산이 크다.
▲ SK텔레콤 위너스 우승 분위기 이어가나
SK텔레콤은 지난 9일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 KT를 4-1로 꺾고 위너스리그 첫 우승을 달성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경기를 치러 우승까지 달성한 SK텔레콤은 놀라운 상승세를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테란 최호선, 저그 이승석이 많은 승수를 챙기면서 한층 탄탄해진 선수층을 갖췄음을 증명했다.
SK텔레콤은 5라운드 첫 경기를 공군과 치른다. 23일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공군과 대결하는 SK텔레콤은 이 경기를 가볍게 따내고 25일에 예정된 KT전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KT보다 한층 두터운 선수진을 구성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SK텔레콤은 실질적인 1위 싸움이 될 KT전까지 싹쓸이하면서 5라운드 초반 상승세를 타겠다는 각오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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