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유명 프로듀서이자 히트메이커 용감한 형제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발굴, 기획한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출격했다.
지난 7일 발표된 첫 싱글앨범은 ‘(브레이브 걸스 :더 디퍼런스)Brave Girls : The Difference’로, 타이틀곡 ‘아나요’와 ‘소 섹시’, 인트로 ‘에인트 노바디 라이크 브레이브 걸스’ 등이 수록됐으며 특히 ‘아나요’는 슬로템포에 가까운 R&B 장르의 곡으로, 용감한형제 특유의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일렉트로닉 리듬이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괴물 신인'이란 평을 들으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용감한 소녀들 은영(23), 서아 (23), 예진(20), 유진(19), 혜란(18)은 마냥 설레고 행복해하며 그들의 도전을 즐기고 있었다. 중성적이고 파워풀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다섯 소녀들.

- 갓 데뷔한 신상 걸그룹으로서 요즘 활동 소감은?
▲ 모든 게 생소하고 처음이라 어색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데, 무대에 서는 것이 우리가 모두 오랫 동안 간절하게 소망하고 하고 싶었던 것이어서 스케줄 왔다갔다 하고 인터뷰하고 밤 늦게까지 연습하는 것 모두가 행복하다.
- 용감한 형제와의 첫 작업은 어땠나?
▲ 서아 : 용감한 형제가 워낙 포스 있고 스타일이 강해 성격도 그럴 줄 알았는데, 우리가 사장님의 아이들이다 보니 그런 것도 있겠지만 소문처럼 녹음하는데 엄하시진 않더라. 자상하게 해 주셨다. 우리의 취약점을 잘 알고 계시니 작업할 때 좋았다.
-용감한 형제의 아바타 그룹이란 것이 신상 걸그룹으로서 큰 장점이 됐을 테고, 반면 부담감도 만만치 않을 텐데?
▲ 은영 : 맞다. 용감한 형제란 브랜드가 우리를 알릴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됐다. 물론 그 만큼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더 열심히 했던 계기가 됐다.
- 타이틀곡 ‘아나요’를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은?
▲ 처음에는 ‘소 섹시’를 타이틀곡으로 하려고도 했는데, ‘아나요’가 원곡도 너무 좋았지만 편곡을 거치면서 진짜 감탄할 만한 노래로 나왔다. 그 피아노 선율이 듣기만 해도 가슴을 울리더라. 멤버 전원이 새롭게 편곡된 ‘아나요’를 들었을 때, ‘아 이거다!’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이 노래를 할 수 있구나, 란 생각에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 선정선 논란에 휘말려 안무를 수정했는데 아쉬운 점은 없었나?
▲ 혜란 : 안무 수정이 아쉽긴 한데 그것이 다 대중의 관심이기도 해서 좋게 생각 면이 많다. 수정은 됐지만 바운스하는 느낌은 그대로이고, 노래 전체의 느낌은 그대로 전처럼 살려냈다고 생각한다.
- 누가 가장 길게 연습생 시절을 보냈나? 가장 짧은 멤버는?
▲ 은영과 혜란이 4년, 서아가 2년 정도 됐다.
- 메인 보컬 은영은 노래 연습할 때 어떤 에피소드가 있나?
▲ 은영 : 녹음 막바지에는 부담을 너무 많이 가져서 목에서 피가 났다. (득음인가?) 득음인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웃음). 그 때 목소리 자체가 잘 안 나서 녹음을 힘들게 했다. 당시 병원에서 목에 굳은살이 배겨서 터지면 큰일이라고 하더라. 지금 내 소리를 내는 것이 하늘이 도운 거라고 하셨다. 그 때 정말 많이 울었다. 지금은 치료하고 나서 좋아졌지만 당시에는 ‘이러다 노래 못하는 건 아닌가’란 걱정에 많이 무서웠다.
- 예진은 ‘미코돌’로 유명하다. 어떻게 가수가 됐나?
▲ 예진 : 미스코리아는 2008년 당시 교회에서 추천을 받아서 뭐가 뭔지도 잘 모르고 나갔다. 그러다 시애틀 진을 받게 됐다. 그렇지만 당시 꿈도 가수였다. 본선 대회를 준비하면서 무대에 서고 공연을 다니고 하니 가수에 더 욕심이 나더라. 끼가 있음을 부모님한테 인정 받았고, 대학을 붙으면서 본격적으로 한국에 오개 돼 가수 오디션을 봤다. 그 배경에는 엄마가 음악을 하셔서 어릴 적부터 여러 악기를 다루며 음악과 함께 하며 자라왔다. 사장님께서는 목소리 톤이 특이하다고 평하셨다.
- 은영은 삼촌이 유명하다. 배우 신하균의 외조카인데
▲ 아, 요즘 휴대폰이 없어서 삼촌과 연락 못 한지 꽤 됐다. 이렇게 데뷔하니 좋아하시는 것 같다. (가수 데뷔는 어떻게 했나?) 발레를 전공 했지만 어릴 때부터 노래도 굉장히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뮤지컬 쪽으로 나가게 됐고 오디션도 보게 됐다. 오디션을 3차까지 봤는데 비욘세의 ‘Listen’을 불렀다(그 영상이 나중에 인터넷 상에서 돌며 화제가 됐다).
- 데뷔 전에는 2NE1과 느낌과 콘셉트가 비슷할 것이란 관계자들의 예측도 많았다.
▲ 그런 짐작을 가지신 것부터가 감사하다. 2NE1은 국내 걸그룹 중에서는 톱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선배들을 우리에게 언급해주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한 일이다. 우리는 중성적인 매력과 여성스런 파워풀함과 섹시미를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점차 그런 면에 포커스를 맞춰 발전된 퍼포먼스를 보여줄 계획이다. ‘아나요’를 통해 이 정도 가창력을 갖고 있고, 춤도 출 수 있습니다, 를 맛보기로 보여드렸다면 앞으로 우리가 보여드릴 것은 무궁무진하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
- 첫 방송 후 어떻게 자축했나?
▲ 용감한 형제가 파티를 열어줬다. 직접 케이크에 이름을 써 주셔서 갖고 왔다. 겉으로는 다가가기 무서울 수 있는데 마음적으로 속으로는 정말 그렇게 많이 챙겨주신다. 진짜 서프라이즈 했고 너무 감동 받았다.
- 첫 방송보다는 점차 늘고 있는 것 같나?
▲ 서아 : 연습을 모두들 많이 하다 보니 무대에서는 100% 만족스럽지가 않다. 아직까지 무대가 생소해 각자가 아쉽다. 그런 아쉬움이 큰 반면 조금씩 뿌듯한 감정이 생긴다. 모니터하면서 '다음 번에는 이렇게 한 번 해봐야지'라고 생각하고 그런 것이 잘 맞게 나왔을 때는 동생들한테 고맙기도 하고 기분도 참 좋다. 연습 하던 것을 점차 더욱 무대에서 많이 보여드리는 느낌인 것 같다. 긴장을 조금씩 덜 할 수 있으니까.
-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면 어떨 것 같나?
▲ 생각만 해도 너무 설렌다. 울 것 같다. 지금 방송만 끝나고 무대에서 내려와도 설레이고 감사한데, 아휴 상상도 안 된다.
- 치치, 라니아 등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신상 걸그룹들에게는 라이벌 의식이 생기나?
▲ 솔직히 긍정적인 방향이 더 크다. 신인이 우리뿐 이었으면 의기소침하고 어렵고 힘들었을 것 같다. 다행히 다른 신인들이 많이 나와서 같은 마음이라 힘이 된다. 서로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도 만들어 지고, 다 같이 잘 돼서 핑클과 SES가 인기를 끌던 때 처럼 모두에게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같이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많이 친해졌나?) 여태까지 많이 보지는 못했는데 보면 반갑다. 가수를 꿈꾸면서 무대에 서는 과정을 거쳐보니 이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 모든 걸그룹들이 잘 됐으면 하는 게 소원이다.
-브레이브 걸스의 최종 목표가 있다면?
▲ 음악 공부를 열심히 해서 손수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나중에 최종적으로 우리가 만든 음반을 내보고 싶다. 좀 더 뮤지션으로 대중에 다가가고 싶은 욕심이 크다.
nyc@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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