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직장생활 등 사회생활의 경쟁력은 더 이상 ‘능력’뿐만이 아니다. 취업 스펙에서 ‘학점’은 ‘학점 인플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변별력이 없어졌으며, 영어나 일본어 등 외국어 실력 역시 갈수록 평준화 되고 있다. 이처럼 좁아지고 있는 취업 문을 뚫기 위한 또 하나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바로 ‘외모’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도 있듯, 비슷한 스펙과 능력이라면 깔끔한 첫인상을 주는 것이 면접에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하는 것. 최근 몇 년 전부터 20~30대를 중심으로 남성성형이 크게 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성의 경우, 얼굴에서 인상을 크게 좌우하는 것이 바로 ‘코’ 이며, 여성의 쌍꺼풀 수술처럼 일반적인 남성 성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남성성형의 2/3 정도가 코에 대한 상담일 정도. 다른 성형에 비해 티가 나지 않으면서 비교적 쉽게 인상을 좋게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콧대가 낮으면 얼굴에 비해 코가 짧아 보이고 얼굴의 가운데 부분이 뒤쪽으로 꺼져 보여 전체적으로 어두운 인상을 줄 수 있다. 또한 콧볼이 넓고 콧구멍이 크면 투박하고 펑퍼짐한 인상을 주기 쉬우며, 매부리코는 자칫 너무 강한 인상으로 부담감을 주기 쉽다.

남성 코성형은 곡선을 선호하는 여성과는 달리, 곧고 바른 모양을 선호한다. 강하고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는 직선의 시원한 코 모양이 남성에게 보다 어울리기 때문. 또한 남성의 경우 아직까지 성형사실이 남에게 알려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등 최대한 흉터나 티가 남지 않는 방법을 원한다. 때문에 남성 코 성형의 경우, 가급적 흉터가 남는 ‘개방형 코성형’보다 ‘비개방형 코성형’으로 개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개방형 코성형은 콧구멍 안쪽과 콧기둥 부위를 절개하는 방법으로, 시술 의사의 시야확보가 쉽고 모든 코 성형술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흉터가 남고 절개부위가 꺼져 보일 수 있다. 흉터 때문에 콧기둥이 단절되어 보일 수 있어 코를 높인 효과도 떨어지게 된다. 반면 콧구멍 안쪽을 절개하는 비개방형 코성형은 흉터가 전혀 남지 않고 회복기간이 빠르며 코 모양의 변화가 거의 없이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코 성형술에 적용이 가능하지만, 길이 연장이 필요한 짧은 코나 심한 들창코 성형에는 적용하기 어려우며, 수술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단점이 있다.
이외에 각종 호흡기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휜 코는 코의 양쪽과 가운데 부분을 절골하여 잘못된 형태로 아물어 있는 뼈를 원래의 위치로 복원시켜야 하며, 넓은 콧볼은 콧구멍이 팔자주름과 만나는 접합부분을 절개한 후 안쪽으로 당겨 교정해야 한다. 매부리코 역시 튀어나온 정도와 경우에 따라 보형물 삽입과 콧대 교정술을 병행해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심한 매부리코의 경우 한가지 수술법 만으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
남성성형 전문 레알포맨 성형외과 황경하 원장은 “코는 얼굴의 중심에 위치한 부위인 만큼 최대한 자연스럽게 교정해야 한다”며 “지나치게 높거나 타인의 코 모양을 선호하기 보다는 얼굴형에 맞는 최적의 형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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