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송승준(31)이 확실한 에이스 노릇을 할 기회가 왔다.
송승준은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중요한 임무를 띠고 선발로 등판한다.
팀 분위기를 바꿔 놓는 일이 시급하다. 당장은 2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야 한다. 최하위 전력이라는 한화와의 3연전에서 1무 2패, 최근 10경기에서 2승2무6패로 더딘 행보를 하고 있는 팀이다.

여기에 타선이 침묵하고 있다는 부담까지 짊어져야 한다. 롯데 타선은 지난 3연전에서 1할8푼7리에 불과했다. 5타점에 그쳤고 홈런은 1개도 나오지 않았다. 장타율은 2할6리, 출루율도 2할8푼7리였다.
송승준은 올 시즌 1승 1패에 2.8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첫 경기였던 지난 6일 대구 삼성전에서 7이닝 1실점했으나 0-1로 지면서 패전을 떠안아야 했다. 12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4실점했으나 팀이 4-4로 비겼다. 17일 잠실 LG전에서 올 시즌 가장 적은 5⅔이닝을 소화했지만 1실점으로 막아내 첫 승을 신고했다.
송승준은 통산 SK전에 18경기에 등판, 5승 7패 5.3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5경기에서 2승 2패 3.73의 평균자책점으로 한층 나아졌다.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선두 SK는 만만치 않다. 아직 한 번도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더구나 LG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앞선 채 끝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더구나 상대 선발은 사이드암 투수 이영욱(31)이다.
이영욱은 올 시즌 2번 모두 중간 불펜 투수로 나왔다. 지난 10일 삼성전과 20일 LG전에 모두 불펜 투수로 나왔다. 각각 2⅔이닝 4실점, 2⅓이닝 1실점했다. 이번이 3번째 등판이면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이영욱이 롯데전 선발로 나서는 것은 역시 롯데전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통산 롯데전에 26차례 등판, 4승에 2.6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 한 번도 롯데전에서는 진 적이 없다는 뜻이다. 천적인 셈.
변수가 있다면 이영욱이 제대 후 처음 롯데 타자를 맞이한다는 것이다.
이영욱의 첫 선발승도 롯데였다. 지난 2006년 사직 롯데전에서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또 이영욱의 최근 선발승은 2008년 문학 히어로즈전이다. 당시 7⅓이닝 4피안타 2실점했다. 3시즌만에 선발승을 노리는 이영욱이 다시 한 번 롯데 천적 투수 위용을 과시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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