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했을 뿐인데 다리에는 퍼런 핏줄이? 하지정맥류라면 다이어트도 조심!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4.22 16: 11

회사원 나건강(33세, 가명)씨는 겨우내 찐 살을 빼기 위해서 최근 한 달간 피나는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캡사이신 성분이 지방분해에 효과적이라는 말에 고추를 달고 살아 입은 항상 매운 기운이 느껴졌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일을 할 때에도 되도록 서서 일하려 노력했고, 퇴근 후에는 가까운 공원을 찾아 달리기를 하는 등 운동을 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하이힐을 신으면 발이 긴장을 하여 종아리 살이 빠진다는 말에 하이힐 착용은 필수였다.
또한 찜질방에서 찜질을 하게 되면 몸에 노폐물이 빠지면서 살이 더욱 쉽게 빠진다는 말에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사우나를 찾는 등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은 망설이지 않고 감행했다. 이에 한 달 후 그녀는 7kg의 몸무게를 감량하였다.

그러나 군살이 빠지고 날씬해진 몸매를 얻은 대신에 잃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다리 건강이다. 다이어트 후 나씨의 종아리에 퍼런 핏줄이 비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나씨는 날씬한 몸매가 되었음에도 불구 최신 유행하고 있다는 하의실종패션은 시도도 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 다이어트 부작용 하지정맥류, 의외로 많아
인천하지정맥류 윤영욱 원장은 “나씨의 방법들은 대부분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방법들이다.”며 “특히 하이힐을 신거나 달리기를 하고 사우나를 즐겨 하는 것은 하지정맥류 발병을 부추기는 행동이다.”고 조언한다.
하지정맥류의 위험이 없다면 달리기는 다이어트와 혈액순환에 큰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장딴지 근육을 수축, 이완하는 작용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지정맥류의 경우 판막기능이 저하되어 정맥이 심장 쪽으로 제대로 올라가지 못해 운동 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역류가 발생한다. 이에 하지정맥류가 더욱 심해지게 된다.
때문에 만약 다리가 많이 붓거나 다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도록 한다. 그러나 하지정맥류의 경우 진행성질환이기 때문에 발병한다면 약물치료가 어려워 대부분 보다 확실한 치료를 원한다면 수술적인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
인천하지정맥류 윤영욱 원장은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정맥류근본수술법을 들 수 있는데 수술 후 결과가 확실하고 재발률을 최소화시켰음은 물론 최소절개로 수술하여 흉터에 대한 걱정도 줄일 수 있다.”며 “또한 수술 후 다리 당김, 잔류 정맥 증상을 최소화 시키고 색소침착에 대한 우려도 거의 없는 치료법이다.”고 전한다.
하지정맥류인 경우 다이어트도 쉽지 않다. 이에 항상 취침 시에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곳에 올리는 등 하지정맥류 예방이 힘쓰고, 만약 하지정맥류라면 사우나를 되도록 피하며 달리기보다는 수영, 자전거타기를 하이힐보다는 발이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겠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사진출처 : 하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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