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변화, 식습관의 변화로 인해 각종 피부 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토피 환자와 건선 환자들이 매년 증가 추세다.
하지만 건선과 아토피는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실제로 이지아(31살, 가명)씨는 5년 전부터 팔과 다리에 붉은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집근처 피부과에서 아토피 연고를 처방받았고 아토피에 좋은 비누, 샴푸, 보습제 등 많은 아토피 제품들을 사용했지만 잠시 좋아지는 듯 하다 다시 악화되는 악순환을 겪었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건선이라는 말을 듣고 건선전문 병원을 찾아 건선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건선클리닉 강남 동약 한의원 이기훈 원장은 “아토피가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질환 이다 보니 피부에 붉은 발진이 발생하면 무조건 아토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며 “건선을 아토피로 오인해 치료 하다 오히려 건선이 더 악화된 상태에서 내원 하는 환자들이 있다.” 고 한다.
이기훈 원장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아토피와 건선의 차이점을 쉽게 알 수 있다고 한다. 아토피와 건선, 두 질환 모두 몸 전체에 발생하지만 아토피는 팔과 무릎 뒤 접히는 부분에 발생하며 건선은 반대로 노출되는 부분인 팔꿈치와 무릎 부위에 발진이 발생한다.
아토피는 극심한 가려움이 동반되지만 건선은 아토피에 비해 가려움이 덜하다. 아토피는 주변 피부와 경계가 확실하지 않지만 건선은 주변 피부와 경계가 뚜렷하고 볼록하게 솟아 있다.
아토피는 주로 소아에 많이 발생하고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건선은 소아에서 노인까지 나이를 가리지 않고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강하다.
아토피는 상대적으로 계절의 영향을 덜 받지만 건선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 건선의 이름 건(乾)자에서 알 수 있듯이 건조한 계절인 가을과 겨울에 심해진다.
이기훈 원장은 “이처럼 아토피와 건선은 다른 특징을 가진 질환이며 치료 방법도 다르다.” 며 “건선은 피부자체의 문제이기 보다 몸안에 비정상적인 열이 쌓여 피부로 표출된 것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실증과 허증에 따른 건선탕 처방으로 몸안의 열을 잡아 주면 피부치료를 전혀 하지 않아도 치료가 된다.”고 설명한다.
건선은 난치성 질환으로 치부하지만 단순히 피부의 문제가 아닌 몸안의 문제로 접근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그동안 오랜 치료로도 호전이 없는 아토피, 건선 환자들은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고 그에 맞는 적극적인 치료로 피부 콤플렉스에서 탈출해 보자.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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