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별 온도 제각각
고기-중앙 신선실
어패류-밀폐용기에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냉장고 속에도 풍수지리가 있다. 황당한 소리 같지만 채소, 육류, 어패류 등 식품의 특성에 따라 식품 명당이 따로 존재한다. 식약청 역시 식중독 예방과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식품별로 보관법이 달라야 하고 밀폐용기 등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식생활 건강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우선 고기나 생선은 요리 시점에 따라 분류해 보관 위치를 달리 둬야 한다. 하루 이틀 안에 요리해 먹을 닭고기나 돼지 고기류는 냉장실의 중앙에 위치한 신선실에 보관하고 특히 어패류는 씻어서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한다. 장기간 냉동 보관할 육류나 어패류는 먹을 만큼 씩 분량을 나눠 냉동실 하단에 넣어 둔다. 단 냉동 보관 시엔 가능한 한 빨리 얼려 보관하는 것이 좋다.
채소나 과일은 어느 한계 이하의 저온에 보관되면 상해를 입거나 표면 및 내부가 변색돼 신선도가 떨어지기 쉽다. 때문에 냉장 안쪽 공간보다 대부분의 냉장실에 마련된 채소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 문을 너무 자주 여닫거나 오래 열어두면 냉장고 내부의 온도가 상승해 주변 식품에 영향을 주므로 자주 꺼내 먹는 반찬류는 냉장고 상단 선반의 앞쪽에 보관한다. 또 조리하거나 데워 먹은 뒤 온도가 올라간 반찬류는 되도록이면 충분히 식힌 뒤 넣어야 내부 온도 상승을 방지할 수 있다.
달걀의 경우는 온도변화가 심한 문쪽에는 바로 먹을 것만 넣어두고 시간을 두고 먹을 분량은 냉장 안쪽에 보관하는 것이 적당하다. 특히 달걀은 주변 음식의 냄새를 잘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 되도록 포장용기 그대로 유지한다.
김정태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 HA 마케팅팀장은 “냉장고 속 위치별로 온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음식의 종류에 따라 보관하는 위치가 달라져야 한다”며 “특히 최근 나온 신제품들의 진공밀폐 야채실, 영하 35도 특냉실 등을 잘 이용하면 보다 안전한 식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kmk@ieve.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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