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크 전후 차이를 못 느꼈다".
박종훈(52,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21일) 문학 SK전에서 벤자민 주키치의 첫 번째 보크 판정에 대해서 약간은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박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심판이 가장 정확하게 봤을 것"이라며 말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상황은 이랬다. 주키치가 SK를 상대로 2회와 3회 각각 보크를 한 차례씩 지적 받고 실점을 하며 1-5로 패했다.
보크란 한국프로야구 2011년 버전 야구 규칙집에 따르면 '보크란 베이스에 주자가 있을 때 투수의 반칙투구행위다. 이때 모든 주자는 한 베이스씩 진루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규칙집 '8.05'를 보면 'a부터 m'까지 크게 13개 항목에 대해서 보크 규정을 해 놓았다.
주키치는 0-0이던 2회 1사 1,3루에서 박정권 타석 때 볼카운트 2-1에서 4구를 던지기 전 1루 견제 동작에서 보크 판정을 받았다. 강광회 주심은 주키치의 오른 발이 1루를 가리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주키치는 3회에도 보크 판정을 받았다. 주키치는 무사 1루에서 정근우 타석 때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를 던지기에 앞서 보크 지적을 받았다. 이번에는 주키치의 투구에 주심과 2루심이 동시에 보크 판정을 했다. 모 심판은 "정지 동작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감독은 "두 번째 보크 지적은 맞다. 그러나 첫 번째 보크 판정은 조금 애매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캠프 때 주키치가 보크를 한 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이 깔려 있다. 상대 쪽에서도 그런 사례가 있었던 것을 알고 심판원에게 항의를 통해 주지시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주키치가 보크 판정을 당하면서 자기 컨트롤을 못했다. 자신의 실수든, 오심이든 간에 자기 통제는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좋은 투수라면 그 다음에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