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7이닝 6K 무실점 '일본 데뷔 첫 승'(종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22 20: 38

코리안특급의 신화는 일본에서도 계속됐다.
'코리안특급' 박찬호(38·오릭스)가 일본프로야구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2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5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6⅔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데뷔 첫 경기에서 패전을 안았던 박찬호는 2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이었던 지난 2009년 5월13일 LA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709일만의 선발승. 미일 통산 125승째이기도 하다.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1회 첫 타자 가타오카 야스유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좋게 출발한 박찬호는 그러나 구리야마 다쿠미와 나카지마 히로유키를 연속 볼넷으로 보내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거포 나카무라 다케야를 1루수 파울플라이, 호세 페르난데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디 브라운과 아사무라 히데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2·3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키야마 쇼고를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가타오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3회부터는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세이부 타선을 요리했다. 3회 2사 후 나카무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페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박찬호는 4회 1사 후 아사무라에게 2루타를 얻어맞아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스미타니 긴지로를 스탠딩 삼진 처리하고 이키야마를 2루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5회 1·2·3번 상위타순을 삼자범퇴로 요리한 박찬호는 6휘에도 페르난데스를 3구 삼진으로 잡으며 위력을 이어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아사무라를 8구 끝에 볼넷으로 보냈지만 대타 우에모토 타츠유키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은 가운데 포수 이토 히카리가 아사무라의 2루 도루를 저지해준 덕분에 단숨에 2사 주자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박찬호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키야마를 1루 땅볼로 유도했다. 1루수 이승엽이 캐치한후, 1루 베이스를 직접 밟았다. 박찬호는 8회부터 히라노 요시히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박찬호는 총 투구수 108개를 기록했다. 이 중 스트라이크가 66개.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6km까지 찍혔다. 특히 득점권 위기에서 6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지난 경기까지 문제점으로 지적된 보크도 보이지 않았다. 과연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코리안특급다운 피칭. 이날 첫 승과 함께 박찬호는 평균자책점도 4.05에서 1.98로 낮췄다. 박찬호의 코리안특급 신화가 일본에서도 시작됐다.
 
한편, 6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한 이승엽은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도 1할5푼6리로 올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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