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피로'에 지친 조인성에게 박XX를…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23 09: 28

LG 트윈스 '안방마님'조인성(35)이 많이 지쳐있다. 무엇보다 주중 SK 와이번스 3연전을 치르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이 들었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서는 투수들의 공을 낮게 유도하며 온 몸으로 공을 막았다. 그리고 재빠르기로 소문난 SK 타자들과 주자들을 상대로 신경도 많이 썼을 뿐 아니라 상대 작전 차단을 위해서 머리 싸움까지 했다.
이 때문이었을까. SK와 주중 3연전 중에서 2차전을 마친 지난 20일 승리 후 3루 덕아웃에서 짐을 챙기던 조인성은 "오늘은 조금 힘드네요"라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조인성은 LG의 간판 선수다웠다. 조인성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1-1 동점이던 6회말 상대 3루수 김주형의 실책을 유발하는 총알 타구를 날리며 2-1 승리에 기여했다.
조인성은 타석에서 모습도 중요했지만 그 보다 이날 김광삼과 완벽한 호흡을 보이며 6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는 헌신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조인성은 경기 후 "사실 SK와 3연전 후 너무 피곤해서 어제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면서 "나의 피곤함이 김광삼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타석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집중했다. 비록 상대 실책이었지만 승리를 거둔 타구였기에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조인성은 또 김광삼에게 "그 동안 맘 고생도 심했고, 훈련도 많이 한 걸 잘 안다"면서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광삼도 "오늘 (조)인성이형의 사인만 믿고 던진 것이 주효했다"면서 포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실제로 이날 김광삼은 "난 성격이 예민해서 전력분석을 하면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아진다"며 "그래서 전력분석도 인성이형 혼자 해서 형에게 더 고맙다"고 덧붙였다.
조인성은 지난해 133경기 전경기를 출장하며 포수부문 골든 글러브 수상자답게 올해도 23일 현재 17경기 전경기 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성적도 3할의 타율에 4홈런(공동 1위) 16타점(2위)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후 조인성이 많이 피곤해한다는 말을 들은 LG 한 관계자는 "(조)인성이에게 피로회복제라도 먹여야겠다"고 말하자 곁에 있던 다른 관계자도 "박XX라도 좀 사오라"고 맞장구를 쳐 한바탕 웃게 만들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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