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정부, 올드펌 더비에 '촉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4.23 07: 58

스코틀랜드 정부가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에 있을 셀틱과 레인저스간의 '올드펌 더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올드펌 더비를 앞두고 잠재적인 폭력 사태에 대비해 1000명의 경찰을 추가 배치했다.
셀틱과 레인저스는 24일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서 '2010-2011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현재 레인저스가 셀틱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채 승점 1점이 앞서 있어 이번 경기가 리그 우승컵의 소유자를 가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두 팀의 대결은 세계 3대 더비 매치에 뽑힐 정도로 유명한 '올드펌 더비'. 그만큼 선수들의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 정부는 두 팀의 대결보다는 두 팀을 응원하는 서포터즈들의 충돌 여부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올드펌 더비가 있는 당일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는 환자수가 평소의 9배로 급증한다고 한다. 게다가 최근 10여년간 올드펌 더비서 사망한 서포터의 숫자만 8명. 스코틀랜드 정부로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또한 얼마 전에는 닐 레논 셀틱 감독에게 폭탄 테러 시도가 있었을 정도다.
이에 스코틀랜드 정부는 글래스고 길거리에 평소보다 1000명의 경찰 병력을 추가 배치해 양 팀 서포터즈간의 폭력 소동을 막고자 하고 있다. 그러나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 22일 AFP 통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스트래스클라이드주 경찰서장 스티븐 하우스는 "음주와 따뜻한 날씨로 인한 많은 관중, 그리고 휴일이 겹쳤다"며 "더할 수 없이 나쁜 상황이다"고 걱정을 표했다.
지난달 2일 열린 셀틱과 레인저스의 FA컵 대결서는 200명이 넘는 양 팀의 서포터즈들이 폭력 혐의로 체포될 정도로 장외 응원은 치열하다. 양 팀 선수단의 치열한 접전 만큼이나 경기장 밖 서포터즈들의 일에 전세계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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