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젤은 격정적...오마주 투 코리아는 우아한 느낌의 아리랑'.
'피겨퀸' 김연아(21)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1 세계피겨선수권이 열리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했다.
지난 2010 토리노 세계선수권 이후 13개월 만에 빙판에 복귀하는 김연아에게 피겨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

더군다나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초연할 예정이라 피겨 팬들은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 동안 김연아는 세계선수권 마지막 리허설까지 새로운 프로그램들에 대해 철통 보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 그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특히 우리 음악과 서양 음악의 적절한 조화를 꾀했다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오마주 투 코리아'는 기존의 프로그램과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궁금증 그 자체다.
다행히 그 궁금증은 지난달부터 태릉선수촌 아이스링크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 김연아의 훈련을 지켜본 관계자들을 통해 조금씩 풀려가고 있는 모양새다.
한 관계자는 "오마주 투 코리아는 우아한 느낌의 아리랑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아마 이 프로그램이 공개된다면 피겨 팬들은 깜짝 놀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경음악도 단순한 아리랑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한국의 특색을 강조하면서도, 국제적으로 통할 수 있는 음악으로 재탄생됐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오마주 투 코리아는 서희태 밀레니엄 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을 중심으로 음악가 여럿이 모여 아리랑을 편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쇼트프로그램 지젤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하락세가 걱정됐던 김연아가 한층 더 발전했다는 증거라는 설명이었다.
이 관계자는 "지젤은 상당히 격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이 강하다"면서 "수차례 공개된 연습 훈련에서도 볼 수 있듯 예술성을 강조하면서도 특유의 점프까지 잘 살렸다"고 칭찬했다.
한편 김연아는 출국 기자회견에서 "오마주 투 코리아는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피겨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지젤은 캐릭터를 잘 소화해야 하는데 복합적인 감정을 어떻게 그려내느냐가 관건"이라고 귀띔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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