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감독, "사도스키 안되면 고원준 선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4.23 09: 30

"사도스키 복귀가 힘들면 어쩔 수 없지뭐".
양승호(51)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년차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29)의 더딘 복귀에 고원준 카드까지 고려하고 나섰다.
22일 SK전이 비로 취소된 후 사직구장 감독실에서 만난 양 감독은 사도스키에 대해 "칼을 꺼낼 때가 됐다. 마냥 기다릴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구단에서도 알고 있는 만큼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체 외국인 투수 물색에 들어갔다는 뜻이다. 하지만 양 감독은 "사도스키처럼 검증된 투수를 교체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새롭게 영입되는 투수가 사도스키보다 더 잘던진다는 보장도 없다"고 고민을 숨기지 않았다.
사도스키는 전날(21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2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투구수는 19개. 직구는 최고 137km. 무엇보다 당초 계획했던 2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이었다. 당초 옆구리 통증과 오른팔 근육통을 호소했던 사도스키가 다시 통증을 호소한 탓이다.
양 감독은 이날 1군을 찾은 박정태 2군 감독으로부터 사도스키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어 윤학길 수석코치와도 상의했으나 긍정적인 결론은 나지 않았다.
"다음주 일요일까지 두 텀 정도는 김수완도 있고 이재곤도 있어 쓰면 된다"고 말한 양 감독이다. 사도스키의 복귀기한을 언급한 말이기도 하다. 이어 "그 이후에는 현재 구위가 제일 나은 고원준도 선발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원준은 현재 롯데의 마무리로 활약, 양 감독의 최고 믿을맨이다.
사도스키가 안된다고 판단할 경우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올 때까지는 고원준으로 그 공백을 메울 계획인 셈이다. 결국 가장 좋은 결말은 사도스키가 다음주까지 완쾌해 복귀하는 것이다.
letmeo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