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복귀' 제주, 성남 잡고 상위권 도약할까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4.23 09: 50

수비수 홍정호가 복귀한 제주 유나이티드가 상위권 도약을 위한 일전을 펼친다.
제주는 24일 오후 3시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성남과 맞붙는다.
제주는 지난 6라운드에서 포항에게 1-3로 덜미를 잡히면서 안방불패 기록(14승 7무)이 깨지고 말았다.

정규리그서 2승 3무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제주는 10위, 1승 2무 3패를 올린 성남은 13위에 랭크돼 있다. 두 팀 모두 중상위권 도약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박경훈 감독으로선 성남전에서 제주가 더이상 패배의 모멘텀으로 돌진하지 않을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특히 올 시즌 2골을 넣은 수비수 김인호와 제주 출신 수비수 강민혁이 지난 포항과 경기에서 각각 경고누적과 퇴장으로 성남전에 결장하며 중앙 수비에 공백이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달 6일 부산 아이파크와 개막전에서 주먹 욕설로 중징계(경기 추가 출장정지 및 300만 원의 제재금, 축구와 관련된 사회봉사활동 30시간 참여)를 받았던 간판 수비수 홍정호가 이날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수비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홍정호는 변함없는 기량에 프로다운 성숙한 자세로 팬들의 눈도장을 다시 받겠다는 각오다. 또한 홍정호는 자체 연습경기와 ACL 경기를 통해 꾸준히 경기 감각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박경훈 감독이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제주 수비수들이 출정 정지 징계받는 타이밍이 참 절묘하다"라고 운을 뗀 박경훈 감독은 "그동안 김인호가 홍정호의 빈 자리를 잘 채웠듯 이제는 홍정호가 팀을 위해 뛰어줄 차례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제주로서는 2010 K리그 정규리그서 17골 11도움을 기록한 '샤프' 김은중의 마수걸이 골이 빨리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김은중은 올 시즌 6경기서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김은중이 도움에 이어 골까지 넣는다면 제주의 공격력은 배가 될 것이다. 제주는 정규리그 6경기서 7골에 그치고 있다.
박경훈 감독은 지난해 3월 6일 전북전 2-2 무승부 이후 계속 이어진 홈 21경기 연속 무패 기록이 포항에 의해 깨진 것에 대해 "물론 기록 달성에 실패한 것은 아쉽지만 속시원하기도 하다. 오늘 패배로 부담없이 향후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기록은 깨졌지만 제주가 홈에서 강한 면모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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