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팀 분위기 위해 일부러 큰 액션"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4.23 11: 21

221cm의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6, KCC)은 키 만큼이나 코트 위에서 보여주는 액션도 크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득점을 올리거나 블로킹을 했을 때 하승진은 포효한다.
하승진은 지난 22일 열린 현대 모비스 2010-2011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서 34분 54초동안 뛰며 22득점 12리바운드를 올렸다. 동부는 4쿼터 초반 52-53까지 추격했지만  4쿼터 10분을 모두 뛴 하승진에게 8득점 3리바운드를 허용하며 무릎 꿇었다. 하승진은 특유의 큰 액션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하승진은 경기장에서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차분하고 진지하게 질문에 답했다.

하승진은 "내가 위축되면 팀 분위기도 같이 떨어진다. 사실 으쌰으쌰하는 모습이 남들 보기에는 좋아도 진짜 에너지 소비가 많다. 3차전서는 힘이 들어 많이 못했는데 오늘 경기서는 팀 분위기를 위해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하승진은 이날 챔피언결정전 시리즈서 가장 긴 34분 54초를 뛰었다. 하승진은 2쿼터 후반부터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승부처였던 4쿼터서 다시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하승진은 "사실 뛰면서 체력이 좋아지는 건 불가능하다.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승진의 맞상대였던 로드 벤슨이 3쿼터 2분 55초를 남기고 4파울에 걸려 4쿼터 막판 2분 33초밖에 뛰지 못한 것도 하승진이 4쿼터에 활약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하승진은 역대 만난 챔피언결정전 상대 중에 김주성, 윤호영, 벤슨이 버티는 동부가 가장 경기하기 힘들다고 꼽았다. 하승진이 동부의 트리플 포스트를 넘고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ll@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