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메시' 조찬호가 포항 스틸러스에 승리를 선물했다.
포항은 23일 낮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7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에서 조찬호와 슈바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5승째(2무)를 기록하면서 7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한 반면 울산(2승 1무 4패)은 2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지게 됐다.

이날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예상과 달리 울산이었다. 평소보다 더욱 견고한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포항의 수비를 흔든 것. 곽태휘와 송종국의 노련한 수비 조율과 부상에서 돌아온 김영광의 효과였다.
전반 3분 설기현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울산은 전반 22분 다시 설기현이 포항 골키퍼 신화용의 펀칭 미스로 얻은 득점 찬스를 얻는 등 매섭게 포항을 몰아쳤다.
포항도 아사모아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울산의 철저한 수비에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울산의 역습에 위기를 맞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포항은 후반 12분 김재성의 단독 돌파로 득점을 노렸지만 번번이 수비벽에 막히고 말았다.
그러나 포항이 슈바와 조찬호를 잇달아 투입하며 경기의 흐름이 바뀌고 말았다.
조찬호가 후반 33분 신형민이 올린 프리킥을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39분 슈바까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넣은 것.
당황한 울산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중심으로 만회골 사냥에 나섰지만, 포항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포항 팬들은 '스틸러스'를 연호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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