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은 있지만 다음주 화요일이면 던질 수 있다".
부상 투혼을 선보이며 KIA 에이스로 맹활약중인 아퀼리노 로페즈(36)가 23일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로페즈는 사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위기가 있었다. 지난 17일 광주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해 2회 고동진의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 베이스커버를 들어간 로페즈는 오른발 뒷꿈치를 밟혔다. 알고 보니 오른발 뒷꿈치가 3cm나 찢어졌다.

트레이너가 "던지지 말고 바로 꿰매러 가자"고 했지만 로페즈는 스스로 던지겠다며 테이핑으로 긴급처방한 뒤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고는 7회까지 던졌다. 덕분에 KIA는 승리를 거뒀고, 자신도 시즌 3승째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부상을 당한 부위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 않아 로페즈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등판하지 못하고 3루측 불펜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피칭을 마친 로페즈는 "통증은 여전히 약간 남아있지만 공을 던지는데 지장이 없다"면서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그의 피칭을 지켜본 이강철 KIA 투수 코치도 "큰 문제가 없다는 뜻을 보이며 로페즈와 대화를 주고 받았다. 로페즈는 26일 광주 SK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로페즈는 올 시즌 3경기에서 3승을 챙겼다. 더스틴 니퍼트(두산) 송은범(SK)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평균자책점도 1.57로 더 끌어내리며 삼성 차우찬(1.42)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고 탈삼진도 17개로 전체 4위. 여기에 총 투구이닝은 23이닝으로 이 부문 전체 1위가 됐다. 확실한 이닝이터로 존재감을 보이며 올 시즌 KIA 마운드의 축으로 우뚝 서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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