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결승골' 상주 2위 도약, 전남에 1-0 승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4.23 18: 52

김정우가 단 한 번의 슈팅을 골로 연결하며 소속팀 상주 상무에 승리를 안겼다. 김정우는 시즌 8호골이자 리그 7호골을 기록, 3경기 만에 골 소식을 전하며 상주의 리그 무패행진과 리그 2위 도약을 이끌었다.
이수철 감독이 지휘하는 상주 상무는 23일 오후 광양 축구전용구장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7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3분 만에 터진 김정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상주는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 정규리그 3연속 무승부의 부진을 끊고 승점 3점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상주는 정규리그 전적 3승 4무를 기록하며 리그 2위로 도약했다. 한 경기 덜 치른 수원과 승점 및 골득실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섰다.

이날 김정우는 평소와 다르게 스트라이커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그렇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게다가 본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서 수비를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상주는 경기 초반부터 전남을 거세게 몰아쳤다. 최근 5경기(3무 2패)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분풀이를 전남에 하는 듯했다. 상주의 거센 공격은 효과가 있었다. 전반 3분 선제골이 나온 것. 그 주인공은 김정우였다.
박스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전남 수비가 걷어냈다. 그러나 발에 잘못 맞았는지 공은 멀리 가지 않고 박스 왼쪽에 있던 김정우에게 연결됐다. 김정우는 자신에게 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김정우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은 공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시즌 8호골이자, 리그 7호골이었다.
전남으로서는 위기였다. 경기 초반 내준 골에 분위기를 완전히 내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전남은 금새 수습했다. 점유율에서는 49-51로 접전이었지만, 문전 근처에서 공을 지니고 있는 시간은 전남이 더 많았다. 빠른 스피드를 내세운 측면 돌파가 주효했기 때문.
그렇지만 결정적인 찬스가 나오지 않았다. 전반 34분 레이나가 문전으로 침투하는 웨슬리에게 오프사이드를 무너뜨리는 절묘한 패스를 넣기는 했지만, 골키퍼 김지혁이 민첩하게 상황을 판단해 앞으로 나와 전남의 찬스를 무산시켰다.
전남은 후반 들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시작과 더불어 안재준 대신 황도연, 웨슬리 대신 인디오를 투입했다. 전반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수비를 안정시키면서 공격에서 변화로 흐름을 바꾸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점유율에서 58-42로 앞섰지만 전반과 같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했다. 골대 안으로 연결되는 유효 슈팅이 좀처럼 나오지 못한 것. 이러한 모습은 상주도 마찬가지였다. 양 팀 모두 실속 없는 공격으로 시간을 흘려 보낼 뿐이었다.
양 팀은 후반 중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상주는 후반 20분 김치곤 대신 윤신영, 후반 27분 이성재 대신 고차원을 투입하며 공·수 모두 변화를 줬다. 전남은 후반 23분 김영욱 대신 김명중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분명 후반 막판은 전남이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점유율도 앞섰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나 골이었다. 좀처럼 문전에서 찬스를 잡지 못했다. 전남은 남은 시간 동안 상주를 거세게 몰아쳤지만, 끝내 만회골에 실패하며 홈 무패 행진을 3경기서 중단하게 됐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광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