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을 못하는데 전력의 마이너스 요인이 될 듯하다".
이수철 감독이 지휘하는 상주 상무는 23일 오후 광양 축구전용구장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7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3분 만에 터진 김정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상주는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 정규리그 3연속 무승부의 부진을 끊고 승점 3점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상주는 정규리그 전적 3승 4무를 기록하며 리그 2위로 도약했다. 한 경기 덜 치른 수원과 승점 및 골득실이 같지만 득점에서 앞섰다.

경기 후 만난 이수철 감독은 "지난달 20일 성남전에서 승리한 이후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흘렀다. 승리해서 매우 기쁘다"며 "오늘 힘든 경기를 했다. 상대가 상승세를 탄 팀답게 만만치 않은 전력이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았던 경기다. 다음 경기를 위해 체력 안배를 통한 회복이 필요하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지친 것 같다. 선수들에게 많이 고맙다"면서 "다음 상대가 수원이라는 최강의 팀이지만 물러설 마음이 없다. 오늘 승리의 기세를 몰아 다음 경기서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수철 감독은 후반 37분 퇴장을 당했다. 상주가 수비 과정에서 레이나에 파울을 범한 것에 항의하다 계속해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이탈했기 때문. 이에 이 감독은 "파울이 아닌 상황에서 파울이라 하니 그랬다. 심판도 사람이다 보니 그럴 수도 있다. 내가 어필을 하면서 선수들이 흥분한 것을 대신 표현한 것이다. 벤치서 액션을 취하면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줄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수철 감독은 이날 퇴장으로 다음 경기인 수원전에 경기장에 들어오지 못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상주의 핵심 김정우도 경고 누적으로 수원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 감독은 "즉각적인 지시를 못 내려 답답할 듯하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정우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을 못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고 전력의 마이너스 요인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기대감도 있었다. 이 감독은 "김정우 대신 다른 선수 누군가가 출전할 것이다. 출전을 기다리는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그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광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