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 원킬이었다. 김정우는 단 한 번의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괜히 득점 순위 선두가 아니었다.
이수철 감독이 지휘하는 상주 상무는 23일 오후 광양 축구전용구장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7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3분 만에 터진 김정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상주는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 정규리그 3연속 무승부의 부진을 끊고 승점 3점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상주는 정규리그 전적 3승 4무를 기록하며 리그 2위로 도약했다. 한 경기 덜 치른 수원과 승점 및 골득실이 같지만 득점에서 앞섰다. 또한 김정우는 시즌 8호골이자, 리그 7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 후 만난 김정우는 "컵대회를 포함해 승리가 없었다. 그래서 오늘 승리하겠다는 선수들의 각오가 특별했다. 덕분에 하나로 뭉쳐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며 "내가 골을 넣었다는 것에 만족하고 팀에 도움이 되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정우는 평소와 다르게 스트라이커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본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서 수비를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에 김정우는 "최근 몇 경기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면서 중앙에서도 많이 내려와 공을 받았다. 상대 팀들이 3백으로 나서다 보니 오늘은 공을 받기 위해 중원에서 플레이를 많이 했다. 그런 점은 물론 오랜만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와서 좋았다"고 답했다.
김정우는 후반 44분 경기 지연으로 인한 경고를 받으며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하필 상대가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수원이다.
그렇지만 김정우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내가 빠진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개인적으로 수원전에 뛰지 못해 아쉽지만 동료들이 그동안 잘해줘서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광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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