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테랑 우완 투수 배영수는 역시 팀의 행운아였다. 올 시즌 부활찬가를 부르고 있는 배영수가 3번 등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 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배영수의 호투에 힘입어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역전패의 빚을 그대로 되갚으며 4번째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삼성은 1회말에 선취점을 내줬으나 4회초 공격서 상대 선발의 제구력 난조를 파고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 수비서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긴 삼성은 4회초 선두타자 박한이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후속 박석민의 내야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타자 흔들리는 상대 선발 김성태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계속된 공격서 조영훈이 적시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은데 이어 신명철이 바뀐 투수 마정길로부터 3루 내야 땅볼을 친 사이 3루주자 최형우가 홈인, 3점째를 뽑았다.

불붙은 삼성 타선은 6회초 공격서 1사 후 신명철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고 2사 3루에서 김상수가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추가했다. 김상수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계속된 공격서 다음타자 배영섭의 내야 안타때 홈인, 삼성은 5-1로 달아났다. 김상수는 호수비와 함께 2안타 1타점으로 팀승리에 기여했다.
타선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하자 마운드의 배영수도 더욱 힘을 냈다. 배영수는 6회 1사까지 잡은 뒤 마운드를 좌완 장원삼에게 넘겼다. 5.1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어깨 통증으로 재활에 힘쓰다가 복귀한 장원삼은 시즌 첫 등판서 0.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5-3으로 앞선 8회말 1사 1, 2루에서 구원등판, 첫 상대 타자 오윤을 병살타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기고 세이브에 성공했다. 1.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6세이브째를 올려 두산 임태훈과 이 부문 공동선두에 나섰다.
넥센은 1회 선취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으나 초반 추가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해 역전패를 당했다. 게다가 3회까지 호투하던 선발 김성태가 4회 갑자기 흔들리는 바람에 고전했다. 김성태는 3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탈삼진 26개로 한화 류현진과 공동 1위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넥센은 구원투수들을 잇달아 등판시키는 한편 6회와 7회 한 점씩을 뽑으며 추격에 나섰으나 다시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8회말 1사 1, 2루에서 병살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에 뼈아팠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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