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연장 끝내기' 롯데, SK 꺾고 2연패 마감 '6위 껑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4.23 21: 20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롯데는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10회말 터진 황재균의 2타점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7-6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황재균은 5-6으로 뒤진 10회말 1사 만루에서 1, 2루간을 빠지는 깨끗한 우전적시타를 날려 조성환과 황성용을 차례로 불러들였다. 황재균은 앞서 9회말에는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동점 3루타를 날려 이날 승리의 확실한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로써 연패를 마감한 롯데는 시즌 5승(10패 2무)으로 최하위에서 6위로 껑충 순위가 뛰어올랐다. 반면 SK는 시즌 5패(12승)째를 기록, 선두는 유지했지만 2위 두산과 0.5경기차로 좁아들었다. 
롯데는 그동안 무기력했던 모습에서 탈피, 마지막 순간까지 저력을 보였다. 1-4로 뒤진 채 9회말을 맞아 사실상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선두타자 강민호의 중월솔로포(시즌 2호)로 2점차로 줄인 롯데는 상대 유격수 실책과 황재균의 동점 3루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홍성흔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4-6으로 뒤진 10회말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강민호, 조성환의 연속안타, 박진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황성용의 2루수 강습안타로 1점차까지 추격해 황재균의 역전타 분위기르 이끌어냈다.
포문은 연패 중이던 롯데가 먼저 열었다.
톱타자 전준우의 좌중간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 뒤 황재균의 투수 앞 번트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이대호의 적시타가 나왔다. 살짝 빗맞았지만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져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곧 균형이 맞춰졌다. SK는 롯데 좌익수 김주찬이 다이빙캐치로 최정의 빗맞은 안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박재홍의 포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자 곧바로 임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SK 선발 매그레인은 3⅔이닝 동안 7피안타 사사구 없이 1실점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송은범은 이날 매그레인에 이어 등판, 4⅔이닝 동안 1피안타(1홈런) 1볼넷 5삼진으로 1실점하며 시즌 4승을 눈앞에 뒀다.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찬스. 그러나 9회말 동점이 되면서 아쉽게 승리도 날아갔다.
롯데 선발 송승준도 2회 실점한 것만 빼면 나쁘지 않았다.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6삼진으로 2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102개.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9회말 동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벗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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