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 연장승' 양승호, "포기 안한 롯데 선수들 고맙다"

"마지막까지 포기를 안한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연패를 마감한 것은 물론 6위로 다시 뛰어오른 롯데다. 양승호 롯데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양 감독은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선두 SK와의 홈경기에서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로 7-6의 짜릿한 연장 재역전승을 거뒀다.

사실상 패색이 짙었던 마지막 공격을 두 번이나 겪은 끝에 거둔 승리였다. 우선 1-4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 강민호의 중월솔로포가 터질 때만 해도 승리하는 그림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 실책과 황재균의 3루타가 나오면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자 희망을 품었다.

다시 좌절했다. SK 대타 이호준에게 2타점을 적시타를 내줘 4-6으로 뒤진 10회말 두 번의 행운은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강민호와 조성환이 연속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황성용의 2루 강습 타구는 다시 1점차로 간격을 좁혔고 결국 1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2타점 끝내기 적시타가 터졌다.

양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돋보였다"면서 "게임이 잘 안풀렸는데도 마지막까지 포기 안해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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