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1위'이범호, "지금 말고 시즌 끝나고 웃겠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24 07: 35

'꽃범호'이범호(30)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존재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이범호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범호는 1회초 1사 2루에서 LG 선발 심수창을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범호는 또 3회초 또 1사 2,3루에서 심수창을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그러나 이후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던 것일까.

경기 후 이범호는 "초반에 잘 쳤는데 3,4,5번째 타석에서 너무 욕심을 부렸던 것이 아쉽다"면서 "중심타자로서 찬스를 못 살려 팀이 쉽게 승리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아쉬워했다.
이범호는 올 시즌 KIA가 공들인 키플레이어다. KIA는 올 시즌 중심타선을 보강하기 위해서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다 한국에 복귀한 그를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 시범경기까지는 한국야구 공백기를 겪는 듯 보였으나 정규 시즌 시작과 함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 역시 "아직까지는 구단과 선수들 모두가 잘 도와줘서 잘 적응하고 있다"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잘 적응하고 있다. 홈런보다 안타를 치면서 타점을 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의 말처럼 이범호는 올 시즌 타점 머신이다. 이범호는 24일 현재 18경기에 출장해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매 경기 1타점씩 올리겠다"는 그의 목표를 초과하면서 이 부문에서 최준석(19타점), 조인성(16탸점)을 제치고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점이 높기 위해서는 그 만큼 득점권 타율이 높다는 반증이다. 이범호는 올 시즌 득점권에서만 24타수 10안타로 타율이 4할1푼7리나 됐다. 자신이 올린 21타점 중에서 득점권 타점이 19개나 될 정도로 순도가 높다.
그러나 이범호는 여전히 조심스럽고 차분했다. 그는 "지금은 뭐라고 말하기 그렇고 시즌 다 끝나는 순간까지 잘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을 아꼈다. 이범호는 말 한마디보다 올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지 표현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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