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광주-서울, '무조건' 승리 노린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4.24 08: 44

이번 시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두 팀이 만났다. '디펜딩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러운 FC 서울과 신생 구단 광주 FC다.
최만희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 FC는 24일 오후 3시 광주 월드컵경기장서 황보관 감독의 FC 서울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7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현재 양 팀은 리그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12위(서울)와 14위(광주)에 머물러 있다.
광주와 서울로서는 그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광주는 개막전서 이긴 뒤 컵대회를 포함해 8경기서 1무 7패로 승리가 없다. 서울은 '디펜딩챔피언'의 위상을 보여줄 때가 왔다. 각자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지만 결과는 예측불허다.

광주는 전력상 리그 하위권이다. 대부분의 선수가 어리다. 쉽게 분위기를 타면서도 빨리 가라앉는다. 특히 최근과 같이 무승이 이어질 때는 그 여파가 심하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를 잡아야 하지만 쉽지 않다. 그 대상을 서울로 잡았지만 쉽지가 않다. 지난 20일 전남전에서 주포 박기동은 전반 24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팀의 핵심선수인 만큼 그 여파는 작지 않다.
서울도 좋지만은 않다. 최근 리그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안정을 찾는가 했더니 주축 선수가 대거 빠진 나고야에 0-2로 패했다. 그것도 홈 경기서 말이다. 황보관 감독은 다음 경기서부터 서울의 본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것이 광주전이다.
 
그렇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광주가 리그 최하위 전력이지만 선수들 모두가 매경기에 최선을 다한다. 게으름을 피는 선수가 없다. 열심히 뛰는 팀에게 승리를 거두기란 무엇보다도 힘들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바로 최태욱의 복귀. 최태욱은 현재 부상에서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보관 감독이 말한 복귀 시점은 이미 지났다. 광주전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최태욱이 가진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라면 충분히 광주 수비진의 뒷공간을 열 수 있다. 최태욱이 출전하느냐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승리가 절실한 광주와 서울의 대결.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치겠지만 분명 승부는 갈릴 것이다. 홈 경기서 다시 한 번 승전보를 알리려는 광주와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위엄을 찾겠다는 서울의 화끈한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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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광주 최만희-서울 황보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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