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긴급구원…KIA의 불편한 현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4.24 09: 43

KIA 마운드가 또 다시 윤석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윤석민은 지난 23일 LG와의 잠실경기에서 소방수로 출격해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4-2로 앞선 8회말 무사 1,3루에 나서 완벽하게 막았고 9회 잠시 흔들렸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윤석민의 소방수 등판은 선발등판의 준비 과정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다. 윤석민은 27일 광주 SK전 등판이 예상된다. 불펜피칭을 하는 과정의 하나로 마운드에 올랐던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 선발투수를 한 두 번씩 중간투수로 내세우는 조범현 감독의 기용법 가운데 하나이다.

이보다는 윤석민의 등판이 팀 소방수 부재라는 현실에서 어쩔 수 없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만일 이날 경기가 뒤집힌다면 3연패를 당할뿐더러 부진의 늪에 빠질 수 있는 시기였다. KIA의 현실상 윤석민에게 구원의 신호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임시처방전에 불과하다.  여전히 KIA의 뒷문이 미덥지 못하다. 명목상 소방수도 없다. 유동훈은 연투능력이 떨어지고 서재응은 상대를 압도하는 투수가 아니다. 그나마 손영민이 자신의 볼을 던지기 시작하지만 소방수로 기용하기엔 무리이다. 곽정철은 자신감을 잃었다.
공격력으로 상대를 제압하지 못하면 항상 후반이 불안한게 KIA의 현실이다. 때문에 KIA는 불펜을 강화하지 못한다면 계속 힘들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다.  윤석민의 소방수 기용이 가장 명확한 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윤석민은 지난 6년 동안 선발, 마무리, 중간을 오가면서 팀의 마당쇠 노릇을 했다. 
본인이 선발투수를 선호하기 때문에 자청하지 않는다면 소방수 전업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로페즈와 트레비스를 뒤로 돌릴 수도 없다. 일단 중간투수진의 물량작전 뿐이다. KIA가 소방수 없는 불편한 현실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팬들의 눈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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