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베 전 코치, "양현종 반드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24 13: 32

간베 도시오(68)전 KIA 타이거즈 투수 코치가 부진에 빠진 '좌완 영건'양현종(23, KIA 타이거즈)을 깨울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타나 "양현종은 반드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2008년 KIA 투수 코치로 합류해 2009년 'V10' 우승에 기여한 간베 전 코치는 22일 입국해 곧바로 KIA 선수진에 합류해 10여일 동안 함께할 예정이다.
23일 잠실구장에서 OSEN과 만난 간베 전 코치는 "22일 양현종의 불펜 피칭을 보고 느낀 점을 이야기해줬다. 양현종에게 '나랑 같이 있으면서 좋았던 밸런스랑 차이가 난다'는 부분을 강조했다"면서 "특히 상체와 하체 밸런스 문제다. 볼은 손 끝으로 던지지만 사실은 하체 밸런스로 던지는 것이다. 밸런스 잡는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지난해 30경기에 등판 16승(8패)을 거두며 다승 2위에 올랐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돼 금메달을 따며 병역 면제 혜택도 받았다.
그러나 양현종은 올 시즌 성적은 지난해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어둡다. 양현종은 4경기에 등판해 9⅓이닝 동안 피안타가 11개, 사사구는 15개나 된다. 실점이 13점이고 그 중에서 자책점이 12점이나 돼 평균자책점이 11.57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일 광주 삼성전에 구원 등판해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고 강판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8일 잠실 두산전(3이닝 4실점), 14일 광주 넥센전(5이닝 2실점), 19일 대구 삼성전(1⅓이닝 5실점)까지 한번도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9⅓이닝 동안 사사구가 15개(볼넷13개 사구2개)나 된 점에 비춰볼 때 현재 투구 밸런스가 많이 흐트러진 상태다. 직구 구속도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그렇지만 양현종은 자신에게 야구 기술을 가르쳐줬을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존경하는 간베 코치를 만나게 되면서 시즌 초 부진 탈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간베 코치도 "일요일 선발 등판에서 곧바로 결과가 나오면 얼마나 좋겠는가"라면서도 "그러나 꾸준히 훈련을 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양현종에게 용기를 북돋워줬다.
KIA 관계자 역시 "모두가 반가워하겠지만 아마도 양현종 선수가 가장 좋을 것"이라며 은근히 양현종의 컨디션 상승에 간베 전 코치의 도움이 있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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