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양승호, "상대적으로 약했던 SK 이겨 고무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4.24 16: 39

"축하는 연승 후에 받겠다"
양승호(51) 롯데 감독이 시즌 첫 SK와의 맞대결에 대한 평가를 유보했다.
양 감독은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 앞서 전날 역전승을 축하한다는 인사말에 "축하는 무슨... 오늘을 이겨 연승을 거둔 후에 받겠다"고 웃었다.

지나가는 말이었으나 그 속에 담긴 강한 승부욕은 숨겨지지 않았다. 양 감독은 마침 지나가던 강민호를 향해 "처음에 좀 잘하라"고 가볍게 농담을 했다.
롯데는 전날 1-4로 뒤진 9회말 터진 강민호의 홈런포를 시작으로 추격전을 시작했다. 황재균의 동점 3루타로 연장 10회까지 승부를 몰고간 롯데는 4-6으로 뒤진 10회말 역시 황재균의 2타점 끝내기 안타로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양 감독은 전날 15안타를 터뜨린 타선에 대해 "언젠가 터지겠다 했지만 초반 찬스를 못살려 이게 한계인가 싶었다"면서 "선수들이 농군패션을 한 것은 봤다. 하지만 머리를 깎은 것은 몰랐다. 선수들이 얼마나 속이 타면 그랬겠나"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전날 이대호를 비롯한 조성환, 김주찬, 전준우, 강민호 등 주축 선수들은 머리를 짧게 하고 나타났다. 최근 타격이 부진했던 만큼 정신을 새롭게 무장한다는 의미였다.
또 양 감독은 "이런 경기를 앞으로 몇경기나 더 하겠나"면서 "상대적으로 약했던 SK에 이겨 고무적이다"고 좋아했다. 이어 "이제 17경기를 했지만 아직 연승을 기록한 적이 없다"면서 연승 의지를 더욱 다졌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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