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스나이퍼였다.
한화 내야수 장성호(34)가 복귀전에서부터 안타를 가동하며 개인 통산 1800안타라는 겹경사를 누렸다. 장성호는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등록 첫 날부터 3번 지명타자로 기용된 장성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리며 1800안타 고지를 밟았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장성호는 4회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두산 선발 홍상삼을 상대로 4차례 연속 파울로 커트해낸 끝에 8구째 낮은 145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날렸다. 지난해까지 15년간 통산 안타 1799개를 기록하고 있던 장성호의 시즌 첫 안타이자 통산 1800번째 안타.

이로써 장성호는 양준혁(2318개)과 전준호(2018개)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사상 3번째 1800안타라는 위업을 세웠다. 양준혁과 전준호 모두 현역 은퇴를 했지만 장성호는 아직 현역이다. 그는 "양준혁 선배 기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짧게는 4년, 길게는 5년 정도 걸리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때까지 야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도 장성호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최진행의 시즌 3호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waw@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