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첫승'KIA, LG 꺾고 두 자릿수 승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24 20: 03

KIA 타이거즈가 '좌완 영건'양현종(23)의 호투를 발판 삼아 이범호의 홈런포까지 곁들여 LG 트윈스를 꺾고 올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돌파했다.
KIA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프로야구' LG전에서 마운드에서는 선발 양현종이 5⅓이닝 2실점으로 막고 타석에서는 이범호가 역전 3점포를 터뜨리며 8-2로 승리를 거뒀다.
이틀 연속 LG를 물리친 KIA는 10승9패로 LG와 동률이 됐다. 만약 삼성이 넥센에 패할 경우 삼성과 세 팀이 10승9패로 공동 3위가 된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2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이병규의 내야 안타와 이대형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KIA에는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꽃범호'이범호가 있었다. 이범호는 3회 2사 1,2루에서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몸쪽 커브를 끌어당겨 좌월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리즈 입장에서는 코스가 나쁘지 않았으나 노림수로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에게 당했다고 볼 수 있다.
LG는 5회 선두타자 이대형이 볼넷으로 골라 나간 뒤 이택근의 좌월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며 2-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정의윤과 조인성이 각각 3루수 파울 플라이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위기를 잘 넘긴 KIA는 추가점을 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7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대타 이현곤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또 다시 대타 김상훈이 리즈의 직구를 받아 쳐 좌월 1타점 2루타를 연결하며 4-2로 달아났다.
상승세를 탄 KIA는 9회초 1사 후 이현곤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실책과 이종범, 김원섭의 적시타에 이어 김선빈의 3타점 싹쓸이 우월 3루타로 8-2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3전4기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양현종은 지난 3일 광주 삼성전에 구원 등판해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고 강판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8일 잠실 두산전(3이닝 4실점), 14일 광주 넥센전(5이닝 2실점), 19일 대구 삼성전(1⅓이닝 5실점)까지 한번도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LG 킬러' 양현종은 달랐다. 그는 5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여 7피안타 2사사구 2실점(2자책)으로 막았다. 지난 2009년 4월 19일 잠실 LG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7연승을 기록했다.
3번타자 3루수로 출장한 이범호는 결승 3점포를 터뜨리며 이틀 연속 3타점을 기록하며 24타점째를 달성하며 이 부문 단독 1위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LG 선발 리즈는 6⅓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여 5피안타 3사사구 4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리즈는 시범경기에서 160km 강속구를 뿌리며 한국프로야구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그러나 지난 8일 대전 한화전 승리를 거둔 뒤 3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LG 타자들 가운데서는 이택근이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바랬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박준형 기장,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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