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안타' 장성호, "양준혁 선배 기록이 목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24 20: 30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
한화 내야수 장성호(34)가 1군 복귀 첫 날부터 스나이퍼다운 면모를 보였다. 장성호는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지난해 9월26일 대전 KIA전을 끝으로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고 5개월간 재활에 집중했던 장성호는 지난 16일부터 2군 경기에 출장한 뒤 이날에야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시즌 개막 3주 만이었다.
1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장성호는 두산 선발 홍상삼의 3구를 받아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홍상삼의 힘있는 직구에 타이밍이 제대로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특유의 감각으로 외야까지 타구를 보냈다.

결국 2번째 타석에서 하나 날렸다. 무사 1루에서 홍상삼과 8구까지 승부했다. 4구부터 7구까지 모두 파울로 걷어내며 타이밍을 맞춰나갔다. 결국 8구째 홍상삼의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날렸다. 지난 1996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15년간 통산 안타 1799개를 기록하고 있던 장성호는 복귀 첫 날부터 18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양준혁(2318개)-전준호(2018개) 이후 한국프로야구 역대 3번째 기록.
5회 2사 주자없는 3번째 타석에서 장성호는 두산 좌완 이혜천으로부터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꽉 차는 145km 직구에 방망이를 내지도 못하고 당했다. 8회 1사 3루 4번째 타석에는 우완 정재훈의 낮은 포크볼을 받아쳐 유격수 쪽으로 땅볼을 쳤다. 그 사이 3루 주자 강동우가 홈을 밟아 복귀전 첫 타점까지 만들어졌다. 4타수 1안타 1타점.
장성호는 "복귀해서 몸이 안 아파 다행"이라며 "앞으로 2000안타 이상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양준혁 선배의 기록을 깰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장성호가 양준혁의 기록을 넘기 위해 필요한 안타 갯수는 518개. 멈춰있던 장성호의 기록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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