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고수' 김성근, "어려움 속 맥 잘 끊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4.24 21: 38

"투수들이 지쳐서…".
김성근(69) SK 감독이 힘겹에 승리를 거두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SK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9-7로 승리했다. 쉬운 승부가 되리라고 예상하지는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달려드는 롯데 타선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자칫 이날도 패했을 경우에는 선두자리를 두산에 내놓을 뻔 했다.

특히 SK는 전날(23일) 다잡은 경기를 놓쳐 충격이 있었다. 선발 매그레인을 비롯해 무려 7명의 투수를 쏟아부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선발이 가능한 송은범을 비롯해 승리조로 분류되는 정우람, 정대현, 전병두, 작은 이승호를 모두 투입했다. 이영욱도 마지막 순간에 넣을 정도.
때문에 김 감독은 선발 글로버가 되도록 많은 이닝을 던져주길 바랐다. 다행히 글로버는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나쁘지 않았고 박재상과 더불어 기대하지 않은 최윤석까지 터져주면서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SK는 정우람, 정대현, 작은 이승호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이 지쳐서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맥을 잘 끊은 것 같다"고 말해 롯데의 공격력에 신경썼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패한 양 감독의 표정도 나쁘지 않았다. 타선이 살아났기 때문이었다. 양 감독은 "어제 이어 오늘도 공격력 살아나 고무적"이라며 "다음주부터 연승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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