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에 선수가 없습니다".
수원 삼성의 윤성효(49) 감독이 선수 부족을 호소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 시즌 막강한 전력으로 '레알' 수원이라고 불린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쉽게 수긍할 수 없는 일이지만 윤성효 감독은 "겉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다"며 단호히 말했다.

윤성효 감독이 선수 부족을 호소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한 가지는 물리적인 선수의 부족이다. 올 시즌 수원이 40명의 선수단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정작 경기에 내보낼 수 있는 1군은 20명 안팎에 불과하다는 얘기였다.
윤성효 감독은 "현 수준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다. 물론, 선수들의 부상이 없다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지금처럼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징계가 겹치니 내보낼 선수가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실제로 수원은 지난 24일 경남 FC전에서 이현진과 최성국의 부상을 비롯해 게인리히와 하태균이 각각 경고 누적과 퇴장으로 출전하지 못해 공격에 난조를 보였다. 체력의 한계로 20~25분 출전이 고작인 베르손을 조기 투입할 정도였다.
또한 윤성효 감독은 수원이 다른 팀과 달리 1주일에 1경기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병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설명이었다.
윤성효 감독은 "K리그는 강팀과 약팀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1주일에 1경기를 치르는 약팀이 더 무서운 것이 사실이다. 다른 팀들도 컵대회를 치른다지만 1군이 나오지는 않지 않는가"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윤성효 감독은 "한 달에 8경기를 치렀던 4월이 지나면 어려움이 끝날 줄 알았는데, 5월에도 또 8~9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번에는 FA컵까지 있으니 고민이 많다. 정말 이제는 선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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