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겪은 이루, 7개월만에 입 열었다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4.25 08: 58

 
 가수 이루가 오는 27일 새 앨범 ‘필 브랜드 뉴(Feel Brand New)'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그동안 함께 작업하지 않았던 작곡가들로부터 곡을 받았고, 타이틀곡 장르를 바꿨고. 살을 뺐고, 의상도 바꿨다. 한마디로, ‘가수 이루’의 제 2라운드다.

이루는 이번 앨범이 진정한 뮤지션으로 나가기 위한 계단 같은 존재라고 했다. 진짜 자신의 색깔을 찾기 위한 다양한 도전을 감행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앨범의 결과에 따라 향후 ‘가수 이루’의 방향은 크게 바뀔 전망이다.
 “그동안 제가 늘 앨범에 참여해왔었는데, 이번에는 일부러 빠졌어요. 다양한 작곡가와 작업하면서 많이 배웠죠.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앨범부터는 제 참여가 많아질 거고요. 궁극적으로는 프로듀서가 목표예요.”
‘까만 안경’ 등 어둡고 슬픈 노래를 불러온 그는 힙합적인 요소가 가미된 톡톡 튀는 발라드 ‘촌스럽고 유치하게’를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휘성, 케이윌, 씨엔블루 등의 히트곡을 쓴 인기 작곡가 김도훈과 일본에서 활약중인 PJ의 합작품이다.
 “작년에 군제대하고 나서는, 이루가 이런 가수였었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일부러 ‘까만 안경’과 비슷한 스타일로 나왔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나이가 더 들기 전에 한번 변신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1등도 욕심나지만, 이렇게 바뀐 이루를 잘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7개월만의 컴백. 사람들의 예상보다 좀 더 빠른 컴백이기도 하다. 이루는 많은 이슈를 뒤로 하고, ‘나는 음악인이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타이틀곡 작업이 끝나는 대로 컴백한 거예요. 저는 하루라도 빨리 노래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었고요. 좋은 노래가 있으면 빨리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인기 가수의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주는 스트레스에는 이제 많이 무뎌진 편이다. 다만 가수로서 신뢰감을 쌓는데 몰두하고 있다.
“이제는 ‘태진아 아들’로 봐주시는 시선에 많이 익숙해졌어요. 다만 이렇게 변신하고 바뀌는 모습 보여드리면 ‘아, 음악하는 애구나’라고 봐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죠. 올해 목표는 프로듀서로 거듭나는 건데, 제가 앞으로 새 앨범을 내면 한번쯤은 기대를 갖고 들어봐주시는 정도의 신뢰감을 갖고 싶어요. 그동안은 유명인의 아들에서 벗어나려고 ‘이루’라는 이름을 알리는데에만 신경썼던 것 같아요. 정작 음악은 많이 못보여드려서 반성하고 있어요. 이제 공연도 많이 갖고, 활동도 많이 하면서 진짜 음악인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데뷔 이래 최초로 시도하는 템포있는 곡인만큼 무대 위의 모습에도 신경쓰고 있다.
“예전에는 가슴에 손을 얹고 노래하는 스타일이었는데요. 이제 좀 더 그루브를 타야죠.(웃음) 창법도 바뀌고, 스타일도 바뀐, 이루라는 가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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