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실수는 되돌아오는 거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4.25 09: 00

-아무런 생각 없이 주입한 바세린 나중에 고통으로 돌아와 
유난히 무더웠던 작년 여름, 신촌에 사는 S(26)씨는 휴가철을 맞이해 평소 가깝게 지냈던 친구들과 해수욕장으로 피서를 가기로 하고 출발 이틀 전에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피서지의 여성과의 하룻밤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한 친구가 S씨의 음경 크기와 관련해 조롱하는 듯한 이야기를 하였고 이에 격노한 S씨는 친구와 작은 다툼까지 벌였다.
취중에 농담이 싸움으로 번졌던 것 인데 이때 상황을 진정시킨 후 다른 친구가 좋은 묘책이 있다며 친구들에게 바세린 주입을 권했다. 비용도 얼마 들지 않고 주입방법도 쉬우며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한 친구의 말에 S씨는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에서 인근 모텔로 들어가 친구들과 자신의 음경에 바세린을 주입하였다.

즐거운 휴가를 마치고 일상생활로 돌아와 평소대로 생활하던 S씨는 몸의 이상을 감지했다. 언젠가부터 음경의 색이 변해 괴사하고 음경의 모양이 변한 것이다. 이에 심각성을 느낀 S씨는 비뇨기과에 가서 바세린제거 수술을 받았고 자신의 실수에 대해 반성하고 뉘우쳤다.
바세린 등의 이물질을 주입하면 경화성 지방 육아종을 형성하거나 음경피부나 피하의 혈류를 방해하여 피부괴사나 궤양이 생길 수 있다. 바세린 등이 피하에서 용해되어 작은 덩어리들이 혈관을 통해 음경 전체로 퍼져나가서 침윤되거나 심부 임파절을 통해서 이차적인 색전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심지어는 이물질로 인해 음경암이 발생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키움남성비뇨기과 음경재건수술클리닉의 강석찬 원장은 “이물질주입은 부작용이 너무나 심해 위험하고 오늘날에도 많은 수의 환자들이 과거에 주입했던 바세린이나 파라핀 등의 이물질로 인해서 성기가 딱딱해지거나 썩는 고통을 받으며 비뇨기과를 찾고 있습니다. 절대로 그대로 놔두지 마시고,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제거수술을 받아야 합니다”라며 이물질 제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이물질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다 보면 음경의 모양이 이상해졌거나 염증 등이 생겨 결혼을 앞두고 많은 고민을 하거나 결혼을 하고서도 원만한 부부관계를 하지 못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으로 수술적 치료를 통해 대부분의 이물질은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물질을 제거한 후 음경이 작아지는 것을 걱정하는 환자들도 있는데 음경확대수술을 동시에 시행하여 자연스러운 모양으로 확대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라며 바세린이나 파라핀 등의 이물질제거수술이 어렵지 않으며, 확대수술을 병행할 수도 있다고 강 원장은 다시 한번 설명했다.
현대의학은 잘 못 주입했던 이물질의 제거와 동시에 다시 자연스러운 음경확대수술까지 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중요한 점은 비뇨기과를 찾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가장 적절한 수술방법을 선택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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