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창환 인턴기자] 한국전쟁 당시 벌어졌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적과의 동침’이 사투리 정복에 공을 들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경기도 평택의 한 시골마을에서 벌어진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적과의 동침’은 완벽한 시대재현을 위해 전국 올로케이션 촬영은 물론 철저한 역사고증을 거쳐 탄생한 웰메이드 휴먼코미디다. 여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영화 속 인물들이 사용하는 사투리로, 당시 평택 지역의 사람들이 사용했던 언어를 그대로 재현한 것은 물론, 마을에 찾아온 인민군들의 말투 역시 실제 북한에서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지역의 사투리를 차용하는 섬세한 연출을 더했다.
평택은 행정구역 상으로는 경기도에 속해있지만 한국전쟁 당시에는 표준말보다는 충청도 사투리에 가까운 사투리를 사용하고 있었다.

인민군 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사투리 선생님으로 초빙된 탈북자 출신의 음악가 채수린 여사로부터 사투리를 전수받아 흉내내기 수준의 사투리가 아닌 말 속에서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 채수린은 ‘웰컴 투 동막골’, ‘나의 결혼 원정기’ 등에서도 배우들에게 사투리를 가르친 경력이 있는 인물로 ‘적과의 동침’에서도 리얼한 사투리 연기의 숨은 공로자라 할 수 있다.
한편 김주혁, 정려원, 유해진이 주연을 맡은 ‘적과의 동침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ponta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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