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부상을 입었지만 긍정의 힘은 변함없었다.
지난 19일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백정현(24, 삼성 투수)은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팀내 좌완 기대주로 손꼽히는 백정현은 지난해 43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2패 3홀드(평균자책점 4.58)를 거두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일본 오키나와 전훈 캠프에서 한층 나아진 모습을 선보이며 '오키나와 에이스'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권혁(28)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좌완 계투 요원이 없는 가운데 백정현의 선전은 가뭄 끝 단비나 다름없었다.

당시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는 "백정현이 가장 눈에 띈다. 구질 자체가 상당히 좋아졌다"고 반색했다. 백정현도 "정규 시즌에는 밸런스가 일정치 않았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확실히 자리잡았다. 좋은 밸런스를 이어가는게 중요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 탓에 그의 꿈은 무산되고 말았다. 시범경기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낀 백정현은 19일 서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라고 말끝을 흐린 뒤 "지금 마음이 되게 편하다"고 말했다.
24일 퇴원한 백정현은 당분간 대구에 머무르며 물리치료를 받을 예정. 그리고 내달 3일 실밥을 제거한 뒤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 입소할 계획이다.
복귀 시점을 묻자 "1년이면 충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백정현은 "병원에서도 수술이 잘 됐다고 했다. 이제 STC에 입소하면 미칠 준비가 돼 있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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