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넘은 여배우는 망가져야 산다?
최근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여배우들이 기존의 요정 같은 이미지에서 과감히 벗어나 이른바 ‘망가지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종영까지 숱한 화제를 낳았던 MBC 수목극 ‘마이프린세스’의 김태희가 대표적.

김태희는 극 중 짠순이 여대생에서 하루아침에 공주가 되는 ‘이설’ 역할을 맡아 ‘화살춤’ ‘깨방정’은 기본, ‘배탈연기’ ‘팬더굴욕’ ‘방귀연기’까지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연으로 연기력 논란을 불식시켰다.
그가 모범적인 선례를 남겨서일까. 드라마 컴백을 예고한 성유리, 장나라도 망가짐을 불사한 연기를 선보인다는 뉴스가 줄을 잇고 있다.
장나라는 5월2일 첫 방송 될 KBS 새 월화극 ‘동안미녀’에서 절대 동안의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수치상의 나이가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회사에서 퇴출당한 노처녀여자주인공 ‘소영’ 역을 맡았다.
방송 전부터 물에 완전히 젖은 채로 상대역과 포옹장면을 찍거나 얼굴에 오색 분칠을 한 채 피에로로 변신한 장나라의 모습이 연일 뉴스화 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성유리 역시 다음달 11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로맨스 타운’에서 ‘억척식모’ 노순금 역을 맡아 ‘식모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 중국집 한 구석에 혼자 앉아 입가에 시커멓게 자장면을 묻힌 채 연기를 펼치는 등 기존의 요정 이미지에서 과감히 탈피했다.
이들의 망가짐에 팬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단순한 망가짐은 또 다른 연기력 논란을 불러올 뇌관이 될 수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팬들은 ‘망가지는 전략’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장나라, 성유리가 망가짐에 연기력을 더해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길 고대하고 있다.
tripleJ@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