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정말 낮은 평가 받을 플레이였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4.25 12: 31

'블루 드래곤' 이청용(23)의 플레이가 영국 언론의 지적처럼 결정적 기회만 날렸을까?
 
볼튼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2010~2011 EPL 34라운드 아스날과 홈 경기서 2-1로 이겼다. 아스날전 8연패를 끊은 귀중한 승리. 선발 출장한 이청용은 이날 영국 언론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

2009년 8월 볼턴에 둥지를 튼 이청용은 이날 경기 전까지 아스날과 3차례 대결했다. 팀은 모두 졌지만 이청용은 2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올 시즌 원정 경기서도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44분 정확한 크로스로 엘만더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올 시즌 4골 7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이청용은 지난 시즌 자신이 세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넘기 위해 노력 중. 5골 8도움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보다 공격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그만큼 이날도 사실상 어시스트와 다름없었던 패스를 연출하면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영국 언론은 이청용에 대해 팀 내 평균적인 평점을 매겼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단편적으로 이청용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에만 치중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평점 7점을 부여하며 "결정적인 2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청용은 전반 23분 단독 드리블을 하고 페널티지역까지 치고 들었지만 슛을 하지 않고 함께 쇄도하던 케빈 데이비스에게 패스하려다 한 발짝 앞선 수비수의 발에 걸려 첫 번째 골 기회를 놓쳤다.
이청용은 또 전반 36분 스터리지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논스톱 슛을 날린 게 골키퍼 가슴을 향하며 두 번째 골 기회를 날렸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청용은 이날 상대로부터 4차례나 파울을 이끌어 냈다. 팀 내에서는 다니엘 스터리지와 같았고 케빈 데이비스(3회)를 앞섰다.
그리고 아스날까지 범위를 넓히더라도 이청용 보다 파울을 많이 이끌어낸 선수는 없다. 아스날은 동점골의 주인공인 로빈 반 페르시가 2차례를 기록한 것이 가장 많다. 또 파울 중 하나는 옐로카드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지 못했다면 아스날이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을 가능성이 높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청용의 플레이를 단순히 평점으로만 폄하할 수 없기 때문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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