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고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다섯번째를 맞는 SF 프로리그가 시작부터 이변의 연속으로 출발했다.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진행된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서 세미프로 클랜 AIKA가 MBC게임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고, 약체로 분류되던 하이트가 STX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결승전의 재판이었던 이동통신사 라이벌 대전에서도 멤버가 다수 교체된 KT가 SK텔레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눈길을 모았다.
이번 2주차에서는 KT와 MBC 게임을 제외한 모든 프로게임단이 세미 프로 클랜 팀과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세미 프로 클랜팀의 향상된 전력이 프로게임단을 상대로도 얼마나 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이적생 대활약! KT & 에이카
이번 1주차의 특징은 한 마디로 팀을 옮긴 선수들의 맹활약이다. SK텔레콤에서 활동하던 이성완을 영입한 KT와 MBC게임 출신의 김창선, 박재현이 합류한 에이카가 각각 친정팀이라 할 수 있는 SK텔레콤과 MBC게임 HERO+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두 팀 모두 세트스코어 2-0으로 개막 주차를 산뜻하게 출발했으며, 특히 KT의 이성완은 2-1 세이브를 기록한 데 이어 2세트 연장전에서도 2킬을 기록하는 등 팀의 승리에 톡톡히 일조했다. 에이카 김창선과 박재현 역시 높은 킬데스 율을 기록하며 선전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에이카는 향상된 전력을 과시하며 프로게임단을 상대로도 대등한 승부 끝에 승리를 거둬 이번 시즌 세미 프로 클랜팀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하이트가 달라졌다.
다소 약체로 평가되던 하이트가 STX를 상대로 숨막히는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에 앞서 진행된 프리매치에서도 KT를 상대로 승리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하이트는 23일 벌어진 STX와 경기에서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기록했다. 하이트는 1세트를 8-3으로 다소 허무하게 내주며 시작했으나 2세트에서는 완벽한 방어를 펼치며 8-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마지막 3세트에서는 전반을 STX가 6-1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거의 굳히는 듯 했으나, 후반에서 대 역전극이 일어났다. 하이트가 7-2까지 몰린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내리 5라운드를 따내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간 것이다. 이에 따라 연장전에서는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하이트가 정준환의 3킬 활약에 힘입어 결국 3세트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STX에 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하이트는 이로써 지난 시즌의 복수와 함께 개막 첫 주를 승리로 마감하며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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