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회복한 '봉타나'봉중근(31, LG 트윈스)이 첫 실전 피칭에서 31개의 공을 뿌렸다.
봉중근 25일 오후 구의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성균관대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은 반면 볼넷을 3개를 내주며 30개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전 투구수를 30개로 잡았기 때문에 이닝과 관계없이 교체됐다.
봉중근은 직구를 비롯해 너클 커브,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 던졌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가 스피드건에 찍혔다.

현장에서 봉중근의 투구를 지켜본 LG 관계자는 OSEN과 전화통화에서 "첫 등판이었던 만큼 볼넷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투구를 마치고서도 아프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봉중근은 투구를 마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기 위해서 곧바로 숙소로 들어갔다.
당초 봉중근은 24일 오후 벽제구장에서 있을 경찰청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수 30개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었다. 박종훈 LG 감독도 "첫 등판이니만큼 30개 정도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경기장 시설에 문제가 생겨 봉중근의 등판은 하루 미뤄지게 됐다.
봉중근은 지난 3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왼쪽 팔꿈치 굴곡근 근육통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체감온도가 0도에 가까운 날씨가 그의 몸에 무리가 온 경향이 있었다. 이로 인해서 아직까지 1군 엔트리에 들지 못한 상황이다.
봉중근의 투구 결과에 따라 LG 투수진은 더욱 더 강해질 수 있다. 박종훈 감독은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지만 가능하다면 봉중근의 투구 내용이 괜찮다면 1군에 올려 불펜투수로 활용하다 선발로 복귀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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