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까지 반년″ 토요타도 멈추게한 핵심부품은..
OSEN 박봉균 기자
발행 2011.04.25 14: 28

[데일리카/OSEN= 박봉균 기자] 올해 연말쯤이나 정상 가동이 가능한 토요타의 강진 피해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심각했다.
도요다 아키오 일본 토요타자동차 사장(54)은 "올 12월까지는 정상적인 자동차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난 22일 도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처한 답답한 상황을 토로했다.
도요다 사장은 "특정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차량들이 부품 조달에 곤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요다 사장은 현재 토요타가 곤란을 겪고 있는 부품 품목은 150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차종 마다 적용되는 특수 핵심부품인 자동차용 반도체(마이크로컴퓨터)의 조달 부족이 가장 심각하다는 게 도요다 사장의 전언.
토요타가 사용하는 마이크로컴퓨터 칩의 42%를 거의 독점 공급하는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의 이바라키 공장이 이번 대지진으로 직격탄을 맞으며 관련 부품공급 차질이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반도체 부품 하나가 세계 1위 자동차업체 토요타를 멈춰서게 한 셈이다.
문제의 마이크로컴퓨터 칩은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 모델의 배터리 효율과 직결된 지능형 배터리 센서나 주차 때 사각지대를 비춰주는 카메라 및 주변사물 인식 센서, 원격으로 시동을 끄거나 켜는 스마트 키 리모컨 센서 등 다양한 토요타 편의장치에 적용되고 있다.
이들 반도체는 일반 가전용 반도체보다 30~40% 정도 비싼 고수익 제품이라 차가격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부품이다.
이와관련 토요타는 마이크로컴퓨터 칩을 중심으로 혼다, 닛산 등 경쟁사와 공동 구매를 계획하고 있어, 어느정도 공급에 숨통을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차량용 반도체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가량 수준이지만, 최근 연간 8~9%의 성장률을 기록중이어서 일반 반도체 시장을 두 배 이상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ptech@dailycar.co.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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