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수원 삼성입니까?".
챌린저스리그(전 K3리그)의 희망으로 불리는 포천시민축구단의 이후선이 2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1 하나은행 FA컵 32강 대진 추첨이 끝난 뒤 꺼낸 얘기다.
예선부터 힘겹게 FA컵 32강에 올라 2라운드 MVP로 선정된 이후선은 조 추첨 결과에 고개를 숙였다.

포천시민축구단이 오는 5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FA컵 16강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기 때문이다.
당연한 얘기였다. 수원은 차범근 전 감독 시절인 2009년에서 통산 2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한 뒤 2010년 윤성효 감독의 지도 아래 2연패를 달성한 팀.
그 어느 팀도 만나기 싫은 상대다. 아무리 포천시민축구단이 챌린저스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더라도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후선은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수원은 한국에서 최고의 팀이라고 불리지 않는가?"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이후선은 "수원이라고 지고 싶지는 않다"면서 "오히려 이번 경기를 통해 기량을 입증받겠다. 최소한 열심히 뛰었다는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수원의 윤성효 감독도 "상대가 챌린저스리그 팀이라고 방심하지는 않는다. 어떤 팀이라도 신중하게 대비할 것이다. 오히려 죽기 살기로 뛰는 상대가 힘들다"며 경계심을 전했다.
한편 한국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FA컵 우승팀에는 상금 2억 원을 포함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서는 작년과 달리 각 라운드별로 진출 수당까지 주어진다.
▲ FA컵 32강 대진표
성남 일화-목포시청, 전남 드래곤즈-건국대, 전북 현대-경희대, 수원 삼성-포천시민축구단, 대구 FC-울산현대미포조선, FC 서울-용인시청, 광주 FC-수원시청, 포항 스틸러스-대전한국수력원자력, 강릉시청-상주 상무, 부산교통공사-경남 FC, 천안시청-부산 아이파크, 강원 FC-충주 험멜, 고양 국민은행-제주 유나이티드, 김해시청-대전 시티즌, 인천 유나이티드-연세대, 안산 한렐루야-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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