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잠 못 자, 잠 못 자니 더 아파…섬유근육통의 악순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4.25 16: 56

‘온 몸이 쑤시고 아프다’, ‘안 아픈 곳이 없다’ 이는 참을성 없는 꾀병 환자들의 투정이 아닌 섬유근육통 환자의 하소연이다. 실제 섬유근육통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목과 허리를 포함하여 어깨, 팔다리 등 전신에 만성적인 통증이 느껴진다고 호소한다.
더욱이 섬유근육통의 증상은 통증에서 끝나지 않아 더 문제다. 통증 이외에도 수면장애와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다. 연구에 의하면 섬유근육통 환자 중 80%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의 피곤함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 수면장애 때문에 통증도, 우울증도 2배
섬유근육통 환자들이 호소하는 수면장애 증상은 주로 잠들기가 힘들고 자주 깨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이로 인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잠시 자는 동안에도 숙면을 취하지 못해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느낌을 호소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류우마 류마티스네트워크 민도준 대표원장은 “피로가 계속 누적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실제로 섬유근육통 증후군 환자를 치료할 때 통증조절과 더불어 중요한 것이 수면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 것이다. 약물요법과 더불어 스트레스 조절, 규칙적인 운동 등 환자의 능동적인 참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전한다.
섬유근육통으로 인한 수면장애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도 있다. 먼저 아몬드, 아몬드 속의 마그네슘 성분은 수면과 근육 이완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된장국에 또한 다량의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어 멜라토닌 생산을 증대시켜 수면에 도움이 된다. 수면을 방해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신경 조직을 안정시켜주는 칼슘이 다량 포함된 유제품도 효과적이다.
❚ 명확한 이유 없는 섬유근육통, 치료 방법도 다양  
섬유근육통은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만성질환이다. 원인이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터라 치료 방법도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다. 때문에 섬유근육통이 발생했다면 전문의를 찾아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통 섬유근육통의 치료를 위해 약물요법과 함께 생활습관 개선요법이 병행된다. 특히 낮잠을 피하고 일정한 시간, 알맞은 환경에서 수면을 취하는 등 수면습관을 개선해주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조절 등도 필수적이다.
이러한 일반적인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에게 스케나(SCENAR) 치료법이 만족할만한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스케나는 생리적 전기신경자극을 통해서 우리 몸의 신경조절물질이 생성되도록 돕는 특수 치료 방법이다.
류우마네트워크 민도준 대표원장은 “스케나 치료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맞춰주는 등 몸 스스로의 자연치유를 돕는 역할을 한다.”며 “기존의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었던 섬유근육통 환자의 상당수에게서 치료 효과를 보였으며 특별한 부작용이 없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고 전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섬유근육통 통증, 단순 피로에 의한 증상이라고 여기고 방치했다가는 더 큰 병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올바른 수면습관과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라면 그 동안의 말 못할 고통에서 충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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