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 김택용(21)을 내세운 SK텔레콤이 '최종병기' 이영호(19)가 버티고 있는 KT를 이동 통신사 라이벌대전서 제압하며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SK텔레콤은 2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시즌' 5라운드 KT와 경기서 도재욱 김택용 이승석의 활약을 힘입어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시즌 25승(13패)째를 올리며 시즌 14패째를 당한 KT와 격차를 한 경기 반으로 벌리고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KT는 믿었던 이영호와 임정현이 일격을 맞으며 라이벌전에서 2-4로 패배, 선두 자리 탈환에 실패했다.

출발은 장군 멍군 이었다. 황병영이 현란한 드롭십 견제로 최호선을 제압하며 KT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SK텔레콤도 어윤수가 기습적인 저글링 러시로 김대엽의 발목을 잡으며 응수, 팽팽한 1-1 승부가 연출됐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양팀의 에이스가 출전한 3세트와 5세트. 승리의 여신은 SK텔레콤의 손을 들어줬다. 먼저 3세트서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연출됐다. 지난 시즌에 비해 현저하게 경기력이 떨어진 도재욱이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최강 게이머 이영호를 힘으로 누르면서 승부의 추를 SK텔레콤쪽으로 돌렸다.

KT 김성대가 4세트 정명훈을 스나이핑 하면서 다시 한 번 2-2 동점이 됐지만 5세트 김택용이 임정현의 몰래 해처리를 간파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분위기가 기울어진 상황서 노련한 이승석이 신예 최용주를 뮤탈리스크 공중전서 완승을 거두면서 승리를 매조지했다.
5라운드 시작 전 SK텔레콤과 공동 선두를 달리던 KT는 포인트 게더인 이영호 김대엽 임정현이 모두 패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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