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투구폼 바꾼'봉중근, "준비 끝! 출격 준비 완료"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26 06: 58

부상에서 회복한 '봉타나'봉중근(31, LG 트윈스)이 첫 실전피칭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이며 사실상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봉중근은 25일 오후 구의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성균관대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은 반면 볼넷을 3개를 내주며 30개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전 투구수를 30개로 잡았기 때문에 이닝과 관계없이 교체됐다.
봉중근은 25일 저녁 OSEN과 전화통화에서 "일단 오늘 공을 던졌는데 몸에 이상이 전혀 없다. 볼넷이 3개 있었지만 컨디션 점검상 올라간 것이다. 전혀 아픈 부위 없다"며 웃었다.

이날 봉중근은 직구를 비롯해 너클 커브,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 던졌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가 스피드건에 찍혔다. 그러나 오랜 만에 실전 등판이어서 제구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다른 때보다 공 끝에는 힘이 있었다.
이유가 있었다. 봉중근은 재활군에 머물면서 최원호 재활 코치와 고민 끝에 투구폼을 약간 수정했다. 지난해까지 봉중근은 와인드업 동작에서 하체 부위에서는 오른쪽 골반을, 그리고 상체에서는 팔을 많이 이용한 편이었다. 이 때문에 시즌 후반기가 되면서 체력이 떨어지면 다리도 잘 안 올라가고, 공을 뿌리는 팔의 각도 또한 낮아졌다.
그러나 봉중근은 재활 기간 동안 최원호 코치와 연구 끝에 투구폼 수정을 시도했다. 봉중근은 "팔에 무리 없이 하체를 이용한 법으로 바꿨다"면서 "사사구 역시 투구폼을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분이다. 힘을 들이지 않았음에도 140km가 가볍게 나왔다는 점은 투구폼 변화가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현재까지는 매우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봉중근은 또 "직구, 커브, 체인지업 등을 던졌는데 제구가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면서 "좀 더 유연한 투구폼으로 간결하면서도 볼 끝에 힘이 붙을 수 있도록 하겠다. 자신감은 충만하다"며 하루속히 1군에 올라오고 싶은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봉중근은 이날 투구수 30개를 소화한 만큼 28일 정도에 또 다시 선발 등판해 투구수 60개 정도로 끌어올린 뒤 1군 복귀 여부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마운드에서 커다란 빈 큼을 보이며 고전했던 LG는 올 시즌 봉중근이 빠진 상태에서도 레다메스 리즈, 박현준, 벤자민 주키치로 이어지는 1∼3선발이 맹활약을 펼치며 '타자의 팀'이 아닌 '투수의 팀'으로 변해가고 있다.
만약 봉중근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합류하면 LG 마운드는 얼마나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일단 봉중근이 1군에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봐야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LG 마운드는 장밋빛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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